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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한국 체육계가 성폭력 혐의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다.
그러나 노 차관은 "보도가 나오기 이전까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현재 경찰 수사 중이라 사건의 정확한 내용에 대해서 역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성폭행 고소 내용이 보도된 지 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등장한 대책이 과연 실효성이 있느냐에 관해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무엇보다 현재 조 전 코치 측과 심석희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심석희 측은 시작 시점(2014년)과 장소(선수촌 라커룸 등지)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주장의 신빙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오랜 기간 조 전 코치의 폭력에 당해온 것이 사실로 입증된 터라 이 과정에서 성폭행도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심석희가 피해자로서의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유사한 사건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게하기 위해" 용기를 내 사건을 밝혔다는 점 또한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경우에 따라 이번 사건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 조사에서 어느 정도 혐의 사실이 입증되면 검찰로 넘어가 재판이 진행되는 데, 보통의 경우 이 과정에 수 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때문에 진실이 완전히 드러나는 데는 오랜 기다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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