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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배드민턴의 '다크호스' 백석대가 볼철리그전 정상에 섰다.
201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봄철리그전 제패다. 백석대는 전날 준결승에서 대학 최강으로 꼽히는 원광대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파란의 주인공이 되더니 여세를 몰아 우승까지 질주한 것이다.
백석대의 우승은 이번 대회 큰 이변에 속한다. 창단 이후 한동안 상위 클래스에 속하지 못했던 백석대는 2017년 전국학교대항전에서 처음으로 단체전 우승을 한 뒤 그해 가을철리그전 우승까지 거머쥐며 신흥 강호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피어난 결실은 2018년 봄철리그 3위, 전국체전 준우승, 가을철리그 2연패로 이어지더니 이번에 봄철리그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서원식 교수(37·스포츠과학부)가 감독을 겸임하며 차근 차근 팀을 키워 온 결과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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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1단식에서 0대2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단식 주자 변정수가 손성현을 2대0으로 완파하며 균형을 이뤘다. 이후 엎치락 뒤치락 3, 4복식을 주고 받으며 최종 5단식까지 이어졌다.
5단식 최종 주자인 백석대 서재우(2학년)는 국내 최장신(1m96) 배드민턴 선수다. 종전 최장신은 요넥스의 김태관(1m91)이었는데 그의 높이를 훌쩍 뛰어넘으며 등록 선수 가운데 역대 가장 큰 선수가 됐다.
서재우는 서울체고 동기이자 친구인 정원영과의 대결에서 1, 2세트를 21-7과 21-11로 가볍게 잡으며 팀에 큰 선물에 안겼다.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은 "서재우는 큰 키에도 중심이 잘 잡혀있고, 유연성이 뛰어난 선수로 미래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대학부 준결승에서는 인천대와 한국체대가 부산외대와 한국국제대를 각각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체대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인천대는 작년 가을철 대회에서 한국체대를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바 있어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밀양=최만식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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