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복싱 함상명 홈그라운드 요르단 선수에 판정패. 4강진출 실패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3-10 03:43


함삼명이 10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남자 페더급 8강전서 요르단의 알와디 모하메드에 심판 전원일치의 판정패를 당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방송캡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함상명이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함상명(25·성남시청)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남자 페더급 8강전서 요르단의 알와디 모하메드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중국의 창용과 몽골의 데르데네밧을 판정으로 꺾고 8강에 오른 함상명은 3라운드 내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홈그라운드의 알와디에게 더 좋은 점수가 주어졌다.

1라운드 초반부터 둘 다 공격적으로 펀치 교환을 했다. 갈수록 함상명의 펀치가 정확하게 알와디의 얼굴에 박히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달려들던 알와디는 점점 뒤로 물러나기 시작. 하지만 심판 판정은 3-2로 함상명의 근소한 우세였다.

2라운드에선 들어오는 함상명을 알와디가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나왔다. 함상명은 가드를 올리고 들어가서 강한 펀치를 날리는 작전이었다. 더 많은 펀치를 적중시킨 알와디가 5-0으로 2라운드를 가져갔다. 함상명은 3라운드에서도 저돌적으로 나왔다. 계속 접근하며 펀치를 날렸다. 이에 알와디는 접근하는 함상명을 때리고 피하거나 함성명이 펀치를 날리면 클린치를 하는 전략으로 나왔다. 함상명은 공이 울릴 때까지 끝까지 펀치를 날렸다. 심판 5명은 3라운드에서도 알와디가 앞섰다고 판정했다. 결국 심판 전원이 알와디의 승리를 정했다.

알와디의 손이 올라가자 함상명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요르단쪽 세컨드에게 가서 축하를 전하고 링에서 내려갔다.

함상명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한 '행운아'였다.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본선 진출자 중 1명이 도핑에 걸리면서 와일드카드로 출전권을 얻은 것. 당시 밴텀급으로 나섰던 함상명은 16강전서 중국 선수에 패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던 함상명은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이번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기회는 있다. 오는 5월 13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마지막 티켓을 노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