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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통합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두산은 자타공인 핸드볼 코리아리그 최강이다. 2011년 핸드볼 코리아리그 출범 이후 2014시즌에만 웰컴론코로사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왕좌를 내줬다. 나머지 8시즌에서 모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선수 구성 자체가 바뀌었다. 두산은 김연빈과 김동욱이 상무에 입대했다. 송인준 이정화 정진호와는 계약 만료됐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윤 감독은 "선수 변화가 컸다. 코로나19로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첫 경기 패배 충격이 컸다. 43경기 무패 뒤 당한 패배였다. 나부터 반성했다. 우리가 상대보다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다. 선수들도 잘 추슬렀다.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예년에 비해 부상 선수가 적은 것도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고 돌아봤다.
첫 경기에서 주춤했던 두산은 이내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정의경 김동명 듀오가 공격을 이끌었다. 정관중의 날카로운 패스는 일품이었다. 마흔을 눈앞에 둔 '맏형' 박찬영은 몸을 아끼지 않는 세이브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윤 감독은 "리그가 상향평준화 됐다.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하지만 베테랑들이 노련하게 잘해줬다. 박찬영 정의경 등이 솔선수범을 해줬다. 우리 팀은 막내 라인이 서른 줄에 접어들었을 정도로 연령이 높다. 다들 힘들었을 텐데 열심히 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한 두산은 2월 13일과 15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미정이다. 2~3위 팀 간 플레이오프(PO) 승자와 격돌한다.
윤 감독은 "챔피언결정전까지 3주 남았다. 일단 남은 세 경기 부상 없이 마쳐야 한다. 두루 활용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하겠다. 통합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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