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선수들이 첫 경기를 너무 잘해줬다. 데뷔전 승리를 선물해줘 고맙다. 하지만 모든 영광은 선수들의 것이다."
|
|
|
|
|
|
|
|
|
한민수 감독은 "체코전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약체인 슬로바키아와 연습경기를 했는데 뜻밖에 졌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탓도 있지만 선수들이 엄청 자존심 상해 했다. 연습경기 패배가 오히려 약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몸도 안 풀린 상태에서 2년만의 국제경기, 시차까지 겹쳐 이래저래 힘든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오늘 경기장에서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나오는데 3년전 평창 동메달 순간처럼 또 가슴이 뭉클해지더라"며 감격을 전했다.
평창 동메달 현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포옹한 채 펑펑 눈물을 쏟아 '울보캡틴'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한 감독은 "감독이 되고 나니 눈물도 참게 되더라"며 웃었다. '형님 리더십'의 승리라는 말에 한 감독은 "오늘 승리의 주역은 우리 선수들이다. 모든 영광을 우리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했다. "나는 동료이자 선배이자 감독으로서 우리 팀을 누구보다 잘 안다. 선수들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분위기를 좋게 끌어올리는데만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좌청용 우백호' 김태호, 김정호 코치, 누구보다 헌신적인 트레이너들, 강릉하키센터 밥차 영양사님 등 모두의 팀워크가 하나로 맞아떨어지면서 선수단 사기가 올라갔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한 감독은 데뷔전 첫승에 들뜨지 않았다. 베이징까지 갈 길이 멀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절대 자만해선 안된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세계 최강, 미국전도 절대 진다는 생각으로 들어가진 않을 것이다. 1피리어드, 최정예 멤버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했다. "우리 선수들은 세계 최강을 상대로 늘 이기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 맞짱 뜰 준비를 하겠다"며 도전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