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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런 올림픽은 난생 처음입니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하루 앞둔 22일, 5년만의 지구촌 축제를 앞두고 도쿄선수촌, 인근 호텔에 여장을 푼 각국 선수단으로부터 볼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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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선수촌 내 코로나 확진 선수 소식이 들려오면서 선수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선수단의 경우 선수촌내 산책이나 몸풀기용 러닝도 자제하자는 분위기다.
선수촌 밖 호텔에 머물며 선수단을 지원하는 각 종목 지도자, 임원, 지원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AD카드가 극도로 제한됐다. 대다수 스태프들이 선수촌, 경기장에 자유로운 출입이 불가한 상황. '자비임원'으로 분류된 각 종목 지도자, 임원, 지원 스태프들은 도쿄 시내 호텔에 머물며 호텔과 외부 훈련장만 오갈 수 있다.
문제는 훈련장, 경기장으로 가기 위한 이동수단. 호텔 앞에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어 자유롭게 외부로 나갈 수 없다. 따라서 올림픽 공식 셔틀버스 이용이 불가하다. 선수단과 만나기 위해선 호텔 앞까지 출입이 허용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지정 코로나 안전택시만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 택시는 적어도 2~3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택시 대기자가 많아 2시간 이상 대기는 기본이다. 한 종목 임원은 "오전 훈련장은 전날 예약해서 갈 수 있었는데, 오후엔 훈련이 언제 끝날지 몰라 기다리다보니 택시 예약이 늦어졌다. 무려 2시간을 훈련장에서 기다린 끝에야 택시를 탈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녹초가 돼 올라탄 택시에서 안도감은 잠시, 일본 도쿄의 악명 높은 택시요금 폭탄에 경악했다. "오늘 하루 택시 요금만 20만원이 나왔다. 협회에서 영수증을 모아두라고 하는데 기간 내 모으면 수백만 원이 될 것같다"고 했다. 또다른 종목 임원 역시 "오전 훈련장에 가려고 택시를 예약했는데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어제 하루 택시비만 40만원 나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다 가봤지만 이렇게 답답한 올림픽은 정말 난생 처음"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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