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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빗나가도 9점이라는 생각으로 쐈다."
경기 뒤 김제덕은 "파이팅을 쉴 새 없이 외쳤다. 기분이 좋을 땐 소리를 질렀고 준비 때는 파이팅했다. 욕심 내지 말고 우리 것만 하자고 했다. (마지막 세트 30-39 상황에서) 믿고 쐈다. 빗나가도 9점이라는 생각으로 했다. 뒤에서 안 산 선수에게도 그렇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겁없는 막내. 세계무대에서 제대로 '사고' 쳤다. 2004년생 김제덕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양궁을 시작했다. 그는 "내가 날린 화살이 X10에 꽂히는 쾌감이 있었다. 재미있어서 계속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겁 없이 나섰다. 그는 랭킹 라운드에서 72발 총합 688점을 기록하며 전체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안 산과 짝을 맞춰 나선 혼성전에서도 거침 없는 슈팅으로 정상에 올랐다. 방글라데시와의 16강에서는 다소 주춤한 듯했지만, 이내 페이스를 찾았다. 연거푸 10점을 명중하며 한국의 첫 금메달을 안겼다.
끝은 아니다. 김제덕은 단체전과 개인전에 나선다. 김제덕은 "개인전도 최선을 다하겠다. 단체전에서도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이를 악물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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