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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정은(25·팀 스트롱울프)은 여전히 재대결을 원하고 있었다. 경기를 치른 지 열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심판의 판정을 인정하지 못했다.
정 회장의 질문을 받은 박정은은 "지금도 마음은 변함없다. 인정하고 있지는 않다. 나의 의견도 같지만 (이동혁) 감독님 의견도 점수상 냉정하게 내가 밀린 경기는 아니다. 확실하게 마이크 쥐어졌을 때 한번 이야기를 하고. 이렇게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정문홍 회장님보다는 MMA 경력이 훨씬 낮겠지만, 그래도 해외 무대도 갔다오고 잡아주시는 경기는 다 뛰어봤다고 생각한다. 경험을 많이 쌓으려고 노력했고, 그만큼 멘탈적인 부분이나 경기 이후의 모습도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알고 있는 선수기 때문에 최대한 냉정하게 생각하려고 했고, 감정적인 부분을 좀 자제하고 이야기하고 생각해보려 하고 한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이 "1차전 때 심유리르 선수를 파운딩을 때렸는데 심유리 선수가 왜 말려? SNS에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가 며칠 있다가 인정한다고 했다. '(박)정은이도 시간이 지나면 좀 그렇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운을 뗐다.
그러자 박정은은 "결과 자체의 결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1차전에서) 내가 끝냈을 때의 상황은 라운드 초반에 확실하게 눌러 놓고 수차례 파운딩을 맞았던 상황이고, 충분히 끝날 수 있었던 상황이라 생각한다. (2차전은) 끝까지 이루어진 상황에서의 상세한 디테일한 점수를 말씀드린 거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1차전과는 다른 상황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정 회장은 추가적으로 경기 뛸 때의 선수의 상황으로 이입해 맞았을 때도 안 맞은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정 회장은 "본인이 '나는 조금 맞았다. 상대방을 많이 때렸다'라고 하는 건 선수들로서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느낌이다. 케이지 안에서는 공황상태라서 내가 맞은 거는 인정이 안 될 때가 있다. 만약 두 선수에게 4라운드, 5라운드를 더 뛰라고 했으면 뛰었을 거다. 이때는 죽이려고 하는 그런 시합은 나는 맞은 게 인정이 안 된다"고 했다.
이 말에 대해 박정은은 "냉정하게 최대한 감정을 없애고 얘기를 하려고 했지만, 내 판단과 세컨드들의 판단이 흐려졌을 수도 있고, 그 판단에 대해서 의문점이 든 상태에서 자칫 내 발언이 잘못됐으면 정정하려고 했고, 내가 생각하고자 하는 바를 발언권이 왔을 때 솔직하게 한번 내비칠 순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정은은 심유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재대결을 하자는 것이다. 박정은은 "심유리 선수가 알고 있을 거다. 본인도 나를 크게 맞히지 못했다는 걸 알고 있고, 지금 내가 너무 멀쩡하기 때문에 상대 선수가 (시합을) 뺄 수 있는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확실하게 나를 완벽하게 눌러놓은 느낌도 아니다. 정확하게 짚고 가야 하지 않을까. 심유리 선수와의 재대결을 원하고, 심유리 선수도 다음 상대로 다시 나와 붙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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