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배 첫 우승에 도전하는 국내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중국의 셰얼하오 9단과 맞붙는다.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조 추첨식이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4층 본선 대국실에서 열렸는데, 지난해 같은 대회 4강서 맞붙었던 두 선수가 32강전부터 정면 대결을 펼친다. 또 국내랭킹 2위 박정환 9단은 중국의 리웨이칭 9단과 대결한다. 두 기사를 포함해 한국 선수 15명의 삼성화재배 본선 32강 대진은 한중전이 11경기, 한일전이 3경기 그리고 한국과 대만전이 1경기 열리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신진서 9단은 16강 티켓을 다툴 셰얼하오 9단에게 통산전적에서 6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셰얼하오 9단은 22기 LG배 우승컵을 품에 안은 세계 챔피언 출신이지만 신진서 9단에게 유독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회 4강에서도 신진서 9단이 불계승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짓기도 했다. 지난달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우승 등 올해 열린 세계대회 11연승의 무패행진을 하고 있는 신진서 9단이 삼성화재배에서 지난해의 아쉬움을 딛고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정환 9단도 32강 상대인 리웨이칭 9단에게 4승 1패로 앞서며 유리한 상황이다. 박정환 9단은 지난해 대회 32강전에서 셰얼하오 9단에게 반집패를 당하는 등 역대 삼성화재배에서 4강 진출 3회가 최고의 성적이다. 유독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삼성화재배이기에 이번만큼은 국내랭킹 2위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세계대회 첫 우승을 꿈꾸는 국내랭킹 3위 변상일 9단은 중국의 미위팅 9단과 만났고, 삼성화재배 우승자 클럽에 가입했던 김지석(2014년), 원성진(2011년), 이창호(1997∼1999년) 9단은 각각 중국의 커제 9단, 양딩신 9단, 자오천위 8단과 격돌한다. 메이저 세계대회 첫 출사표를 던진 한국의 홍일점 조승아 4단은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삼성화재배 본선 첫 경기를 벌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지난해 대회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막을 올리는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은 20일 본선 32강을 시작으로 28일 4강까지 단판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 2명을 가린다. 이어 11월 1∼3일 결승 3번기로 챔피언이 탄생한다. 지난해 대회에선 커제 9단이 신진서 9단에 2대0으로 승리, 개인 통산 네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은 삼성화재배 통산 우승 횟수가 12회로 가장 많지만, 최근 수년간 중국에 계속 밀리고 있다. 지난 2014년 김지석 9단의 우승 이후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내주고 있다. 그러는 사이 중국은 11회 우승으로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7명의 선수가 16강전에 오르며 희망을 밝혔지만, 신진서 9단을 제외하곤 모두 상대 선수에 패하며 국제 대회에서의 경쟁력 약세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를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본선 32강 대진
대진=상대전적(앞 선수 기준)
신진서 9단 대 셰얼하오 9단(중국)=6승
박정환 9단 대 리웨이칭 9단(중국)=4승 1패
변상일 9단 대 미위팅 9단(중국)=2승 2패
이동훈 9단 대 왕위안쥔 9단(대만)=첫 대결
신민준 9단 대 당이페이 9단(중국)=3패
원성진 9단 대 양딩신 9단(중국)=1승 2패
안성준 9단 대 팡뤄시 4단(중국)=첫 대결
김지석 9단 대 커제 9단(중국)=7승 7패
이창호 9단 대 자오천위 8단(중국)=1패
윤찬희 9단 대 펑리야오 7단(중국)=첫 대결
이창석 8단 대 오니시 류헤이 7단(일본)=첫 대결
김승재 8단 대 롄샤오 9단(중국)=첫 대결
한승주 8단 대 야마시로 히로시 9단(일본)=첫 대결
설현준 6단 대 셰커 9단(중국)=1승
조승아 4단 대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일본)=첫 대결
판팅위 9단(중국) 대 쉬자위안 9단(일본)=2승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