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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LIVE] 최용구 ISU 국제심판 "CAS 제소, ISU 항의, 향후 쇼트트랙 편파판정 영향줄 것"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2-08 13:09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판정에 대한 선수단장 긴급 기자회견이 8일 오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최용구 ISU 심판위원이 답변하고 있다. 베이징(중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2.8/

[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과연 앞으로 쇼트트랙 판정은 어떻게 될까. 한국 대표팀을 향한 '편파판정'의 강도는 줄어들까.

2022년 베이징올림픽 한국 대표팀 선수단은 8일 오전 10시 중국 베이징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트 프레스 컨퍼런스룸 B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 쇼트트랙 편파판정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윤홍근 선수단장을 비롯해 유인탁 부단장, 최용구 쇼트트랙 지원단장, 이소희 쇼트트랙 코치가 참석했다.

윤홍근 단장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고 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지속적으로 항의를 제기하고,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면담을 요청해 쇼트트랙 편파판정 재발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일단 CAS에 제소한다고 해도 판정을 번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2004년 기계체조 양태영은 남자개인종합에서 미국 폴 햄에게 0.049점 차로 져 동메달을 땄다. 가산점 0.2의 연기를 0.1로 잘못 판정, 금메달을 도둑맞았다.

CAS에 제소했지만, "심판의 실수에 의한 오심 결과는 번복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연아도 희생양이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도 219.11점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반면 홈 이점이 있는 에델리나 소트니코바는 224.9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도 러시아의 '편파판정'에 대한 논란이 극심했다. 결국 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는 ISU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했지만, 거부당했다. 결국 4개월 만에 CAS 제소를 포기했다.

즉, 한국대표팀의 이같은 강경대응은 '압박용'이다. 남자 쇼트트랙 1000m의 결과를 뒤집기 보다, 앞으로 있을 쇼트트랙 편파판정의 강도를 제어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최용구 쇼트트랙 지원단장은 ISU 국제심판이다. 즉, ISU 내부 사정에 대해서 정통한 인물이다.

'당장 내일 쇼트트랙이 있다. 이런 조치들을 취하면 ISU 심판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최 단장은 "충분히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쇼트트랙 심판장을 맡은 분이 ISU에서 가장 명망있는 국제 심판이다. 톱 랭킹에 있는 심판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심판장을 했었고, 이번도 마찬가지다. 단, 도대체 왜 이렇게 판정을 하는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 하지만, CAS 제소, ISU 항의, IOC 면담 등을 통해서 충분히 압박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베이징(중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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