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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황대헌이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후 런쯔웨이에 이어 3위로 들어온 리원룽의 표정은 절망적이었다. 자신이 탈락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 선수들도 깜짝 놀랄 일이 경기 후에 벌어졌다. 황대헌이 1위로 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레인 변경을 했다며 심판진이 실격 판정을 내린 것. 중국 TV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편파 해설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왕멍마저도 "어머나, 이건 정말 의외"라고 놀랐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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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나 손이라도 부딪힐까 봐 두 손을 모두 앞으로 모은 채 그대로 코너를 돌며 1위로 치고 나갔다. 런쯔웨이, 리원룽과 어떤 접촉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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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후 열린 여자 500m 결승에서 이탈리아 폰타나도 황대헌과 똑같은 기술로 추월에 성공해 1위를 차지했지만 어떤 지적도 하지 않은 그 심판들이다.
유력한 우승 후보 황대헌을 탈락시킨 심판진은 결선에서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결승선을 바로 앞두고 헝가리 샤오린 류와 런쯔웨이가 접전을 벌이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샤오린 류가 옆으로 팔을 뻗었고, 런쯔웨이는 두 손으로 상대방을 잡아당겼다. 심판의 비디오판독 결과는 샤오린 류의 실격이었다. 런쯔웨이가 금메달, 3위로 들어온 리원룽이 은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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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에서 스포츠가 더럽혀지고 있다. 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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