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남자 피겨 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0·고려대)이 남자 피겨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애초 목표는 톱 10이었다. 그러나 베이징 빙질훈련에서 기세가 상당히 좋았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차준환이 톱 6까지 진입할 수 있다. 남자 세계 피겨계가 주목하는 선수"라고 했다.
프리 프로그램에서는 2개의 쿼드러플 점프(살코, 토루프)를 시도, 경쟁자들보다 점프 난이도에서 떨어지는 구성.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차준환.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넘어진 차준환은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콤비네이션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도 완벽하게 수행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스퀀스로 연기를 이어간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코레오 시퀀스-체인지 풋 싯 스핀-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예술적 감성을 한껏 표현한 차준환은 열정적인 연기를 마무리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15위를 기록한 차준환은 지난 달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기세를 올렸다. 이번 올림픽에서 톱 5안에 들어가면서 세계적 남자 피겨 스케이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최고점 98.96을 기록한 차준환은 여세를 몰아 프로 프로그램에서도 상당히 강렬한 경기력을 보였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113.97점으로 쇼트프로그램 세계 기록을 갈아치운 '점프머신 네이선 첸(미국)은 프리 프로그램에서도 218.63점을 획득, 총 332.60점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피겨황제로 등극했다.
'일본의 자존심' 하뉴 유즈루는 올림픽 3연패가 좌절됐다.
하뉴는 프리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99.62점에 예술점수(PCS) 90.44점으로 188.06점을 획득, 합계 283.21점을 받았다.
히든 카드로 준비한 쿼드러플 악셀 등 2차례 쿼드러플 점프에서 치명적 실수를 했다.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