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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도핑 파문에 휩싸인 '피겨 여제' 러시아 카멜라 발리예바(16)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인전에 출전한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뒤늦게 이 사실을 확인, 8일로 예정됐던 피겨 단체전 시상식을 '법적 문제' 때문에 연기한다고 9일 발표한 바 있다.
IOC는 'RUSADA의 발리예바 출전 재개 결정은 부당하다'고 CAS에 제소했다. IOC 측에서 발리예바의 출전금지를 요청한 것이다.
러시아 측 인사가 제외된 청문회 위원장은 파비오 루디차(이탈리아), 중재는 제프리 벤츠(미국), 베스나 라코체비치(슬로베니아)가 맡았다.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발리예바는 역대 세계 최고의 여자 피겨스케이터로 평가받는다. 강력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예술성 또한 완벽한 경지에 이르렀다.
러시아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안나 슈체르바코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하계올림픽에서 한국 양궁과 같은 존재감이다.
그 중 발리예바는 '백미'다. 15일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여자 피겨 쇼트 프로그램이 열리고, 17일 프리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발리예바는 당연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하지만, 발리예바의 출전이 관한 갑론을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지약물 복용 스캔들로 이번 대회 러시아가 아닌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 소속으로 출전한 러시아는 계속 약물 복용 스캔들에 휘말리고 있다.
발리예바의 여자 피겨 스케이팅 관심도가 증폭되고 있지만, 금지 약물 복용 가능성이 농후한 선수가 올림픽 '2관왕'이 유력하다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
발리예바는 '약물 스캔들' 속에서도 변함없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2분 거리인 트레이닝 홀은 여전히 각국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베이징 출국이 늦었던 피겨 황제 하뉴 유즈루 취재 열기 이상이다. 발리예바는 그동안 훈련 도중 침착함을 잃지 않았지만, 안색은 좋지 않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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