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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메시' 정승환(37·강원도청)이 미국을 상대로 베이징패럴림픽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0-5로 시작된 2피리어드 중반 한국은 역습으로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아깝게 놓쳤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정승환이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며 골문 앞까지 쇄도했지만 골리에게 막혔다.
2피리어드 후반에 말리크 존스가 미국의 추가 골을 넣었다. 한국은 정승환, 최광혁, 김영성이 차례로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았고, 미국은 이를 틈타 데클런 파머가 연속 득점을 올리고 존스가 한 골을 더 넣었다. 0-9로 몰린 한국은 미국의 일방적 공세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분전했다. 결국 3피리어드, 한국이 고대하던 대회 첫 골이 터졌다.
한민수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많은 점수 차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개인기가 좋은 미국 선수를 수비하는 데 고전을 하며 굉장히 힘든 경기를 치렀다. 1피리어드에 많은 점수를 내줬다"고 했다. 한 감독은 "2피리어드 역시 점수가 더 났지만 라커룸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한 감독은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졌지만, 3피리어드에서만큼은 우리가 이겼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지금 팀 분위기는 굉장히 고무적이고, 캐나다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은 8일 캐나다와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베이징패럴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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