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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준결승에서 '강호' 캐나다에 완패,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종경, 정승환, 최시우, 장동신, 조영재와 함께 어깨 부상중인 골리 이재웅을 대신해 베테랑 최혁준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피리어드 초반부터 캐나다가 강공으로 밀어부치는 가운데 한국은 강력한 압박 수비로 맞섰다. 3분46초만에 수비수 장동신이 26번 러핑(상대선수를 밀거나 가격) 반칙으로 2분 퇴장을 명 받았지만 캐나다의 파워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거센 공세를 한국은 필사적인 협력 수비로 막아섰다. '캐나다 1998년생 영건' 리암 히키의 날선 슈팅에 최혁준의 세이브가 이어졌다. 캐나다의 파상공세에 몸 던진 수비로 똘똘 뭉쳤다.
그러나 9분48초, 불운한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히키의 슈팅이 이종경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었다. 11분38초, 장동신이 홀딩 반칙으로 2분간 퇴장당한 새 13분37초 '1984년생 베테랑 포워드' 빌리 브리지의 쐐기포가 터졌고, 14분41초 '캡틴' 타일러 맥그리거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캐나다는 골대 앞 밀집수비를 피해 높고 강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0-3으로 뒤진 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1피리어드에만 16개의 유효슈팅을 허용했다. 한국의 슈팅은 0개였다.
3피리어드 역시 캐나다가 지배했다. 시작 2분15초만에 '캐나다 캡틴' 맥그리거가 세 번째 골맛을 봤다. 0-8. 이후 개릿 라일리, 제이콥스웹에게 연속골을 헌납했고 종료 42초 전 '캡틴' 맥그리거에게 '포트트릭' 4번째 골까지 내주며 0대11 완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민수호는 평창에서 이루지 못한 결승행에 도전했지만 유효슈팅수 43대3, '아이스하키 강국' 캐나다의 벽은 높았다.
한민수호는 이제 '평창의 기적'에 이은 2대회 연속 동메달 신화에 도전한다. 11일 오후 열리는 미국-중국 준결승전 패자와 12일 오후 9시5분(한국시각) 동메달 결정전에서 격돌한다.
베이징(중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베이징패럴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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