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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이 13일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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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에서 여성선수는 단 2명이었다. 4년 전 평창에선 36명의 선수단 중 여성선수는 이도연, 고 서보라미(이상 노르딕스키), 방민자(휠체어컬링), 양재림(알파인스키) 등 4명이었다. '깜찍한 막내' 최사라와 휠체어컬링의 '강심장 리드' 백혜진(39·의정부 롤링스톤)을 보며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서보라미를 떠올렸다. 철인의 종목,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늘 수국처럼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던 그녀의 빈자리를 메울 후배들이 나오길 기대한다. 이번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46개국 560여 명의 선수 중 여성은 138명, 역대 패럴림픽 최다였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 유독 스포츠과학의 성과를 강조했다.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처음으로 전력분석관 2명을 지원받았다. 한 감독 역시 2연속 4강행의 비결로 실시간 영상 분석을 꼽으며 지원에 무한 감사를 표했다. 비장애인, 프로스포츠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일상인 일들이 장애인체육에선 여전히 특별한 일이다. '올림픽의 완성' 패럴림픽에서 맞춤형 스포츠과학도, TV 생중계도 당연한 일상이 되길 바란다.
또 한번의 패럴림픽이 지나간다. 어쩌면 '노메달' 한 단어로 기록될 베이징에서 31명 선수들의 피, 땀, 눈물을 떠올린다. 도쿄에서, 베이징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아쉽다"였다. 4년 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선 이 모든 아쉬움을 떨쳐내고 활짝 웃을 수 있기를.
베이징(중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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