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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장애인들의 행복한 스포츠, 문화생활을 위한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체육문화협회(KOSCA)를 창립했다.
1999년 방콕장애인아시안게임 역도 동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이천선수촌장, 제4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역임한 이명호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법인 설립의 취지를 소상히 설명했다. 이 회장은 "선수, 행정가, 장애인체육회 수장으로 일하면서 장애인체육의 이면을 깊이 고민하게 됐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국가 공공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체육인들의 원활한 체육활동과 선수들의 은퇴 이후의 삶의 문제를 고민하면서 체육, 문화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제고하고 경제적으로 이끌어줄 단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용진 전국장애인체육진흥회장과 함께 민간단체 설립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운동으로 새 삶을 얻은 장애인체육인들을 위한 취업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장애인들이 체육, 문화 활동을 통해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이루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 초대회장은 "어려운 시대에 이런 고민을 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이 자리가 우리 인생에 마지막 봉사가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자리가 우리 후배들에게 위안의 자리, 꿈꾸는 자리, 길을 찾는 데 소중한 역할을 하는 자리가 되길, 후배들에게 물려줄 틀을 짜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장애인고용공단에서 장애인을 어떻게 공공기관, 민간기업에 한명이라도 더 취업시켜서 저와 같은 장애인들이 잘 살아가도록 이끄는 일을 하고 있다. 이명호 회장님과 대기업 장애인 고용, 양질의 좋은 일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향후 민간 영역의 역할에 기대를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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