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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를 울리고 싶었지만 여한없이 뛰어서 만족합니다."
최인정은 16강에서 싱가포르 고 엘 메이후이를 15대7로 가볍게 꺾은 후 8강에서 소피야 니콜라이추크를 역시 15대7로 돌려세었다. 동메달을 확보한 4강에서 일본에이스 사토 나조미와 연장 대혈투룰 펼쳤다. 초반 사토의 5-3까지 앞서갔다. "최인정 파이팅!" 안방 응원이 쏟아지는 가운데 7-7,8-8, 9-9, 10-10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3라운드 최인정이 칼끝을 밀어넣으며 11-10 역전에 성공했지만 사토가 또다시 최인정을 찔러내며 11-11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1분의 연장전, 최인정이 30초를 남기고 전광석화 같은 공격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12대11, 극적인 결승행을 이뤘다.
결승전에서 비비안 콩과 또다시 혈투를 펼쳤다. 2라운드까지 6-8로 밀렸지만 3라운드 2분 남기고 8-8 동점을 만들더니 내리 3번을 찔러내며 11-8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콩의 추격이 거셌다. 11-11 동점을 허용했다. 2번 연속 연장전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아쉽게 1점을 먼저 내주며 11대12, 1점차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공원(방이동)=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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