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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체육수업은 현장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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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체육교육 건강 국제비교 분석보고서'를 근거로 '지구촌 체육교육의 본질적 특성'과 '미래 체육의 수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사는 "경기도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스마트체육교육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체육교육과 스마트 교육의 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한 후 "지구촌 역량 기반 체육교육 과정에서 첫 번째로 지향하는 것이 개인적, 사회적 기술과 ICT 및 디지털 문해력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사는 미국 애플사가 1985년부터 학교 현장에 도입한 '다음 세대를 위한 애플 교실'을 좋은 예로 제시했다. "애플사는 다음 세대를 위한 애플교실을 시작하면서 스마트 교육이 학습동기 유발에 큰 역할을 한다는 걸 알게 됐고, 인터넷과 스마트 디바이스가 널리 활용되고, 비용이 낮아진 2008년 두 번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교사 연수를 실시하고, 스마트 기기를 학교에 제공,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게 했다"고 소개했다. "초등교사와 기술전문가가 협업해 학생들 스스로 과제를 해결하게 하고, 교사는 학생이나 팀에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했다. 마지막 수업에서 학생들이 문제해결 과정과 결과를 발표하게 했고, 수업 후 학생들은 스스로 운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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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지정토론에는 권경섭 포곡초 교사(용인놀이체육연구회), 최원섭 화성중 교사(경기도 뉴스포츠연구회), 이제명 봉담고 교사(수업디자인연구회), 한정민 기산중 교사(IoT학교체육연구회) 등 경기학생스포츠센터에서 자발적 연구모임을 이어온 체육교사 4명과 최해인 LG프로젝트 3팀 선임 등 IoT 산업 현장의 실무책임자가 함께 했다.
권경섭 포곡초 교사는 미래 체육교육의 방향에 대해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신체활동 하는 마을교육 공동체,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 신체 활동량을 늘리고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는 놀이체육' 등 3가지 테마를 제시했다. 특히 '학생들이 함께하는 꿈의 학교'에선 학교에서 킨볼을 처음 배운 후 코리아킨볼 대회에 참가해 '킨볼 국가대표'과 만나며 '국대'를 꿈꾸게 된 아이들의 현장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했다.
최원섭 화성중 교사는 '학생 건강증진을 위한 미래학교'를 제언하면서 "미래 학교체육에서 가장 중요한 건, '움직임(신체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신체를 활용해서 움직이는 것이 체육교육의 근본"이라는 점을 거듭 역설했다. 이어 "신체나이에 맞는 신체발달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즉, '초·중·고 연계수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사는 "축구 수업의 경우, 초·중·고 모두 패스, 드리블, 슈팅 후 게임을 하는 똑같은 방식이다. 각 신체나이에 맞는 프로그램과 연계성 있는 수업이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기관, 스포츠산업, 학교의 협력체 구성, 체육과 영양의 연계 수업활동, 환경 개선과 공간 혁신"도 함께 제언했다. "예전 운동장에 있었던 정글짐이 안전사고 때문에 사라지고 있다. 위험하다고 없애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더 안전하게 바꿀지 고민할 때다. 운동장이 작아지고 있다. 운동장은 커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명 봉담고 교사는 '미래 학교체육과 준비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 교사는 "미래학교가 변혁을 흐름 놓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도태될 것"이라면서 미래 학교체육을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 "첫째,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체육의 본질에 대한 인식 강화, 둘째 스마트 체육수업 기술 습득, 셋째 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적 교감의 강화"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 교사는 "체육교과는 신체활동을 통해 다른 교과보다 인간적 교감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디바이스를 통해 수업공간을 만들었을 때도 눈과 눈을 마주치고 몸과 몸을 부딪치는 교감, 긍정적 피드백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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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최해인 LG프로젝트 3팀 선임은 "최근 기업들이 헬스케어 사업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출시한 이동형 무선 TV가 서울형 모듈러 학교 등 학교체육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카메라 센서가 운동하는 사람을 촬영하면 산소포화도, 심박수 등이 자동측정되고, 이력이 관리되고 기록된다. 이런 부분이 교사, 관리자들에게 용이할까, 학교에 적합할까를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교육부 학교공간 혁신 사업에 참여했던 최 선임은 기업 관점에서 본 의제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 개인정보 관리 접근성, 빅데이터의 체계적 관리 통한 체육 꿈나무 육성"등 3가지를 꼽았다. "학교의 다양한 변화를 대기업이 맞출 수 있을까. 스마트 기기를 통해 축적되는 빅데이터를 개인정보에 대한 해킹 위험없이 잘 관리할 수 있을까. 수많은 빅데이터와 이를 통한 총체적 프로젝트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최 선임은 "대기업에서 실시간으로 변하는 학교의 모든 상황을 알기 힘들지만 뚜렷한 목표가 정해지면 어떤 기업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낼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학교와 기업을 잇는 연결고리가 중요하다. 협회, 연구회에 소속된 교사들이 더 많은 아이디어를 주시면 좋겠다. 기업과 학교체육의 연결고리를 하는 기업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취적인 스마트 학교체육 사업을 함께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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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현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과장은 "2022년 경기학생스포츠센터 1차 포럼을 무사히 마쳤다. 코로나로 인해 현장과 단절되고 고립과 무기력감에 힘들어 하시던 우리 체육선생님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미래를 준비하는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평가한 후 "이번 포럼을 계기로 8월 역량강화 연수를 잘 준비하고 12월 2차 포럼 때는 더 폭넓은 의견을 공유할 계획이다. 학계, 기업, 학부모, 학생등 다양한 시각을 통합한 포럼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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