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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괴물 옆에 수영괴물.'
'18세 루마니아 수영괴물' 포포비치와의 맞대결은 뜨거웠다. 예선(1분45초18), 준결선(1분44초40)에서 줄곧 1위를 놓치지 않았던 포포비치는 결선서도 1분43초21의 어메이징한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자유형 200m 역사상 43초대를 경험한 선수는 전세계 수영 역사상 단 4명뿐이다. 이날 포포비치의 기록은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이 전신수영복을 입고 세운, 13년째 깨지지 않는 세계최고기록 1분42초00, 2008년 베이징올림픽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의 1분42초96, 2012년 런던올림픽 야닉 아넬(프랑스)의 1분43초14에 이은 역대 4위의 위대한 기록이다. 황선우의 1분44초47 한국신기록 역시 전세계 수영선수, 전시대를 통틀어 역대 12위에 해당하는 호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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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비치는 금메달 직후 FINA 인터뷰에서 "풀에서 다들 엄청나게 빨랐다. 팬들이 재미있게 보셨다면 기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단언컨대 자유형 200m레이스는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이다. 승부의 묘미는 라이벌전에 있다. '박태환 VS 쑨양'의 라이벌 계보를 이을 '10대 수영괴물'들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