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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스페인)=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졌지만, 정말 잘 싸웠다. 홍성찬(25·세종시청)이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326위나 높은 선수와 끝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복식은 송민규-남지성 조가 포스피실-펠릭스 오제 알리아심 조를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3월 데이비스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오스트리아를 꺾고 16개국이 겨루는 파이널스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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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은 운명의 3세트에서 혼신의 힘을 쏟아냈다. 듀스 접전이 반복되던 1게임을 극적으로 따낸 홍성찬은 2게임도 환상적인 포핸드 스트로크 등으로 브레이크시켰다. 3게임도 따낸 홍성찬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4게임을 내주긴 했지만, 침착하게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켜냈다. 5게임도 듀스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서브 에이스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위기도 찾아왔다. 포스피실에게 6게임부터 8게임까지 내리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위기를 타개할 수 있었던 건 날카로운 서브였다. 서브 리턴을 어렵게 만들었고, 상대를 상하좌우로 많이 흔들면서 압박했다. 그러나 5-5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홍성찬은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시키며 6점에 먼저 도달해야 하는 타이 브레이크로 승부를 몰고갔다.
홍성찬은 투혼을 펼쳤다. 안정된 스트로크 플레이로 상대 실수를 유도했다. 그러나 젖먹던 힘까지 쏟아냈지만, 상대 강서브가 야속했다.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다. 발렌시아(스페인)=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