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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파이터를 의사에게 보낸 로드 챔피언의 든든한 지원군 "홍경호 회장님 지원이 10년 넘었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9-29 12:23


김수철이 상위포지션에서 오키쿠보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진FF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0년 넘게 도와주고 계십니다. 덕분에 편안하게 운동하고 이길 수 있었습니다."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김수철은 지난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38에서 오기쿠보 히로마사(34)를 3대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라이진FF 밴텀급 그랑프리 우승자를 꺾으면서 라이진FF 타이틀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원챔피언십 밴텀급 초대 챔피언, 로드FC 밴텀급,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던 김수철이 라이진FF까지 차지한다면 아시아 3대 단체에서 모두 챔피언에 오르는 첫 파이터가 된다.

김수철은 라이진FF 출전에 대해 "중학교 때 당시 프라이드FC는 꿈의 무대였다. 라이진FF는 프라이드FC 대표였던 사카키바라 대표님이 만드신 단체라 같은 무대라고 봐도 된다. 그런 꿈의 무대를 승리로 밟을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페더급으로 나섰던 김수철이었기에 이번 밴텀급 시합은 어려움이 컸다. 특히 감량에 애를 먹었다. 김수철은 "6주전에 밴텀급으로 시합이 잡혔다는 얘기를 듣고 '와…. 이거 큰일났다. 난 죽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73∼75㎏으로 체중을 올리고 있었는데 61㎏으로 빼야했다"면서 "훈련과 감량을 하느라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나를 부르는게 보였다(웃음).결국 무리가 됐는지 계체량 끝나고밥을 먹는데 위가 아팠다. 위장약을 먹었지만 시합 당일 명치를 살짝 누르기만 해도 아팠다"며 어렵게 시합을 치렀다고 했다.

일본 원정이라 국내 경기보다 더 힘들었고, 그래서 도와준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같이 함께 해주신 정문홍 관장님과 이윤준 선수, 박재성 선수가 고생 많이 했다. 정용준 해설위원님이랑 김동욱 과장님도 동행하면서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말한 김수철은 "사실 이번 경기는 굽네치킨 홍경호 회장님의 지원이 없었다면 절대 못 이겼을 거다. 홍경호 회장님이 10년 넘게 도와주시고 계시다. 회장님 덕분에 편하게 운동해 이길 수 있었다"라고 홍 회장에 대한 깊은 감사를 나타냈다.


김수철이 오키쿠보에게 3대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제공=라이진FF
일본에서 김수철과 라이진FF 밴텀급 챔피언 호리구치 교지와의 타이틀전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김수철에게 타이틀전에 대해 묻자 "호리구치 선수는 작은데 엄청 빠르고 펀치도 완전 세고 단점이 거의 없는 선수다"라며 "타이틀전을 하게 된다면 내 삶에 엄청난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원래 이번에 2라운드에 오기쿠보 선수를 KO시키고 호리구치 선수를 콜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판정으로 가서 아쉬웠다. 그래도 기회가 돼서 붙게 된다면 열심히 해서 꼭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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