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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 공연이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렸다. 김연아가 마이클 부블레의 'All of me'에 맞춰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올림픽공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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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가 꾸민 '피겨낙원'은 '판타지'였다.
김연아는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아이스링크에서 열린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를 통해 9개월만에 빙판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점프가 많지 않아도 충분했다. 다양한 스텝과 스핀만으로도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연아는 '남자'에서 '여자'로, 터프함에서 우아함으로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영화 '아바타' O.S.T로 오프닝을 꾸민 이번 아이스쇼는 '낙원'이라는 주제에 맞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쳤다. 선수들은 추첨을 통해 선발된 팬들과 함께 무대 인사에 등장해 더욱 뜻깊었다. 김해진 김진서로 시작된 무대인사는 스테판 랑비엘과 패트릭 챈에서 큰 환호가 이어지더니 김연아의 등장으로 절정을 이뤘다. 화려한 라인업만큼이나 화려한 공연이 이어졌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에반 라이사첵과 페어 금메달리스트 셴 슈에-자오 홍보,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싱글 챔피언 패트릭 챈과 캐롤리나 코스트너 등의 연기는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특히 '한국 남자 피겨의 기대주' 김진서는 최신 유행곡인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에 맞춰 넘치는 끼를 과시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1부의 대미는 김연아가 장식했다. 예고대로 '남자'로 변신했다. 4명의 남자 스케이터와 함께 등장한 김연아는 화이트 슬리브리스 셔츠에 블랙 수트와 넥타이, 페도라로 남장여인을 연출했다. 마이클 부블레의 '올 오브 미(All of me)'에 맞춰 연기한 김연아는 특유의 표정 연기로 매력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고뇌하던 남자의 모습을 그린 김연아는 마지막에 재킷을 벗고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변신을 연기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피겨 여왕'의 매혹적인 연기에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DJ의 힘찬 소리로 시작된 2부의 열기도 뜨거웠다. 국내에 첫선을 보인 아이스 아크로바틱팀이 고난도의 동작과 재밌는 연기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전현직 피겨 스케이터들은 1부보다 더 화려한 연기로 2부 공연에 임했다. 에반 라이사첵은 2007년 김연아가 연기했던 '록산느의 탱고'를 연기하며 많은 갈채를 받았다. 김연아와는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김연아의 두번째 프로그램은 우아함과 슬픔이 공존했다. 1부의 경쾌했던 모습과는 또 달랐다. 연보라의 드레스를 입은 김연아는 아델의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에 맞춰 매혹적이고 세련된 여성미를 과시했다. 더블 악셀과 토룹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건재를 과시했다. 스핀과 스텝은 명불허전이었다.
데이비드 리 로스의 '저스트 라이크 파라다이스(Just like paradise)'에 맞춰 전출연자들이 피날레 무대를 꾸몄다. 형광색의 셔츠로 임팩트를 준 김연아는 세계적인 스타들 사이에서도 가장 빛이 났다. 어셔의 '위드아웃 유(Without you)'로 김연아의 '피겨낙원'은 함성속에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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