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케이팅 훈련장에서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의 훈련이 열렸다. 심석희(오른쪽부터)와 신다운 등 선수들이 힘차게 트랙을 돌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08.
'1500m 에이스' 심석희(16·세화여고)의 질주가 시작된다.
지난 13일 박승희가 동메달을 딴 여자 쇼트트랙 500m 준준결선에서 심석희는 조 4위로 탈락했다. 개의치 않았다. 주지하다시피 심석희의 주종목은 1500m와 1000m다. 1500m 월드컵 세계랭킹 1위, 1000m 세계랭킹 1위, 500m 세계랭킹 5위다.
올림픽 첫 출전인 '16세 신성' 심석희는 대한체육회와 AP통신 등 외신이 개막 전부터 첫손 꼽아온 금메달 후보다. 압도적인 기록때문이다. 심석희는 시니어 무대에 첫 데뷔한 2012~2013시즌부터 올시즌까지 월드컵 시리즈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1500m에서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를 제외하고 우승을 싹쓸이했다.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3∼4차 대회에서도 1500m 정상을 지켰다. 지난해 11월 17일(한국시각)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3~20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선 2분25초106의 기록으로 발레리 말타이스(캐나다·2분25초190), 저우양(중국·2분25초416)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심석희는 소치동계올림픽 공식 프로필에서 스케이팅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글하고 키워준 조재범 코치를 꼽았다. 조 코치는 올림픽 개막 직전 공석이 된 장비담당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조 코치의 동행은 어린 심석희에게 천군만마다.
심석희는 자신의 히어로로 망설임없이 '대한민국 쇼트트랙 레전드' 전이경과 진선유를 꼽았다. 1994년 릴레함메르,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금메달4개를 따낸 전이경, 2006년 토리노올림픽 3관왕 진선유의 길을 꿈꾸고 있다.
15일 오후 7시(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팰리스에서 벌어지는 여자 쇼트트랙 1500m 예선 1조, 6번레인에서 출발한다. 대진운은 무난하다. 캐나다의 마리 이브 드롤레, 독일의 안나 시델, 러시아의 발레이아 레즈니크, 이탈리아의 마르니타 발세피나, 프랑스의 베로니크 피에롱 등 10~20위권의 선수들과 함께 배정됐다. 여자 쇼트트랙 1500m 준결선은 8시12분, 결승은 9시 6분으로 예정돼 있다. 스포츠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