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포상금 지각지급,대표 지각등록 이어 청룡장 지각논란까지

기사입력 2014-03-21 15:45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3.17

"박태환이 청룡장을 받지 못한 사실은 나도 몰랐다. 당연히 받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김 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1일 오찬 간담회에서 박태환의 청룡장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세계 최고' 김연아가 76점이 모자라 청룡장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정부는 특례규정을 적용해 김연아에게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곧이어 '수영영웅' 박태환이 3000점이 넘는 서훈점수에도 불구하고 청룡장을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말, 부임한 김 차관은 최근 체육계를 중심으로 불거진 서훈 논란에 대해 전체적인 재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체육계 개혁,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뜻을 밝혔다.

박세리, 박인비 등과 같은 프로선수의 경우 국가가 특례규정을 적용해 청룡장을 수여하지만, 아마추어 국가대표의 경우 서훈기준 평가점수가 존재한다. 각 훈격에 상응하는 점수에 따라 협회나 연맹이 대한체육회에 서훈을 신청하면, 대한체육회가 이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올리고, 안전행정부가 이를 최종심사해 훈쟝을 주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선수 혹은 연맹들이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큰 대회 직후나 은퇴를 결정한 시점에 서훈을 신청하거나 추천한다. 장미란(역도)은 베이징올림픽 직후인 2009년 청룡장을 받았다. 진종오(사격왕)는 광저우아시안게임 직후인 2010년 청룡장을 받았다. 런던올림픽 직후인 지난해에는 김재범(유도) 이효정(배드민턴) 이규혁(빙상) 주현정(양궁) 임수정(태권도) 오은석(펜싱) 등이 청룡장을 받았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박태환의 현재 훈장 서품 점수는 3150점이다.체육훈장은 훈격에 따라 청룡장 맹호장 거상장 백마장 기린장 포장으로 나뉜다. 2014년부터 개정, 적용된 청룡장(체육훈장 1등급) 서훈기준은 1500점이다. 올림픽 금메달은 600점, 은메달은 360점, 동메달은 200점이다.박태환은 베이징-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1개(600점), 은메달 3개(360×3=1080점), 도하-광저우아시안게임(150×6=900)에서 금메달 6개를 따냈다. 대한민국 최초의 수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그랜드슬래머'다. 서훈기준 점수는 청룡장 기준 2배가 넘고, 해당종목 최초 금메달리스트,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을 모두 석권한 선수라는 '특례규정'으로도 청룡장 규정에 부합한다. 박태환은 언제든 신청만 하면 청룡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청룡장 수여 여부에 대해 대한수영연맹이 단 한번도 언급하거나 챙긴 적이 없다는 점이다. 협회는 선수 지원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다. 국격을 끌어올린 세계적인 선수들의 서훈점수를 확인, 관리하고, 서훈을 안내하고 추천할 의무가 있다. 수영연맹의 경우 올림픽 등 메이저 대회에서 박태환이 '나홀로' 분전하는 상황에서, 서훈기준에 부합하는 선수는 박태환뿐이다. '직무유기'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번 청룡장 논란은 박태환에 대한 무신경함이 드러나는 부분이라 더 안타깝다. 박태환을 지도했던 노민상 감독은 대한수영연맹의 추천을 받아 지난 2011년 이미 청룡장을 받았다.

런던올림픽 포상금 지각 지급, 1월 국가대표명단 누락에 이어 청룡장 논란까지 터져나오면서 수영연맹을 향한 팬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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