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미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부회장(43·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이 동양인 여성 최초로 3선에 성공했다.
5일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세인트볼프강 암 볼프강시에서 치러진 제11회 IBU 총회 선거에서 김 부회장은 회원국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3선 부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IBU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선거 결과와 함께 2018년까지 4년 임기를 이어갈 신임 임원진의 명단을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스페셜 프로젝트' 부회장으로 뽑혔다. 수석부회장에는 러시아의 빅토르 메이구로프가 선출됐다. 재정부회장에는 클라우스 라이스트너 박사(오스트리아), 스포츠 부회장에는 코틸리에브 타쉴러(이탈리아), 의무부회장에는 제임스 카라브르 박사(캐나다), 정보부회장에는 이보르 레호탄(슬로바키아), 마케팅부회장에는 토마스 퓔러(독일), 개발부회장에는 올레 다흘린(스웨덴)이 선출됐다.
김 부회장은 알파인스키 국가대표(1986~1993년) 출신으로 중학교때 태극마크를 단 이후 전국대회 88차례 우승을 이끈 한국 여자 스키의 레전드다. 1971년 진부령 알프스스키장을 창설해 한국의 초창기 동계스포츠 문화를 선도했던 고 김성균씨가 김 부회장의 아버지, 미술학 박사이자 베스트셀러 '강한 여자는 수채화처럼 산다'의 저자인 이정순씨가 어머니다. 김 부회장은 이화여대 체육학과 졸업 후 오스트리아국립스키학교에 유학하며 전문 지도자와 스포츠 행정가를 향한 도전의 길을 걸어왔다. 노르딕스키와 사격을 함께하는 바이애슬론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대한바이애슬론연맹 임원, 장애인스키 지도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으로 활약하며 동계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빛나는 여성 리더 및 행정가로 일해왔다. 2012년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으로 선임돼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를 키우고, 글로벌 여성 스포츠 인재를 키우는 일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 국제부 이사로 활동하던 2006년 러시아 칸티만시스크에서 개최된 국제바이애슬론연맹 총회에서 최연소, 동양인 여성 최초의 부회장에 선출된 이후, 2010년 2선에 이어, 올해 동양인 여성 첫 3선의 위업을 달성했다. 스키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중고등학교 시절 오스트리아, 독일 유학을 통해 익힌 독일어, 영어 등 외국어 능력과 엘리트 선수 출신의 경쟁력,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에서 13년간 활약하며 행정가로서의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동계스포츠 선진국이 장악한 국제바이애슬론연맹에서 '불모지' 대한민국 여성 체육인의 저력을 드러냈다. 바이애슬론은 동계올림픽에서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김 부회장의 3선은 스포츠 외교 및 국격 고양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