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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하려고 하니 잘 되네요."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한 라운드에 이글을 2개나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인지는 19일(한국시각)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벌어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부 2라운드서 더블보기와 보기를 각각 1개 기록했지만 이글 2개와 버디 4개를 엮어 5언더파를 기록했다.
2라운드를 마친 뒤 전인지는 인터뷰에서 "내가 할수 있었던 부분은 최대한 집중해서 즐겁게 하려고 했는데 잘된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글 2개의 비결은 내려놓는 것이었다. 전인지는 "전반에 더블보기를 범해 충분히 흔들릴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원래 골프라는 게 이런거지'라 생각하고 남은 홀 더 잘 하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멋진 이글 2개로 보여진 것 같다"고 이글 비결을 전했다.
전인지는 이글 2개를 복기할 때는 마냥 행복해보였다. 첫 이글이 나온 9번홀은 짧은 파4였다. 다른 선수들이 신중을 기하기 위해 아이언이나 우드로 티샷을 할 때 자신은 드라이버로 과감하게 공략했단다. 그린 주변까지 티샷을 보낸 전인지는 30m 정도 되는 거리에서 58도 웨지를 선택해 공이 그린에 떨어지자 마자 홀컵 안으로 쑥 빨려들게 만들었다.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을 215m 정도 남은 지점에 떨어뜨렸다. 전인지는 3번 우드를 선택했고 핀 앞 4m 지점에 정교하게 떨어뜨렸다. 긴장되는 이글 퍼트의 순간, 여기서 전인지는 긍정 마인드를 또 꺼내들었다. "18번홀 이전에 버디 퍼트가 아쉽게 홀을 자꾸 지나쳤다. 하지만 나는 '앞에 실패한 경험이 있으니 이젠 들어갈 거야'라는 생각으로 퍼트를 했다."
1라운드와 달리 2라운드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플레이를 한 비결에 대해서는 "첫날은 올림픽이라 긴장한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어차피 안되는 샷 그냥 안고 가자고 생각하고 실수도 받아들이면서 플레이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언니 박인비와 양희영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만족스런 경기를 하지 못했던 전인지는 코치를 비롯해 박인비 양희영에게 조언을 구했단다.
이 과정에서 전인지는 코치로부터 "왜 자꾸 안 되는 것만 생각하지? 넌 그동안 잘 해왔는데…. 잘 되는 것을 생각해봐"라는 얘기를 듣고 올림픽을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이와 함께 박인비 양희영으로부터 "메달 아니면 말고, 뭐 있어? 그냥 자신있게 쳐봐"라는 조언을 들은 전인지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되는 말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