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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은 소리는 미국과 유엔이 하루 빨리 체육부문에 대한 제재를 시급히 끝장내줬으면 좋겠다."
동메달 시상식 후 남북단일팀 선수단이 함께하는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김용빈 대한카누협회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 "카누가 종합 대회 최초의 금메달과 함께 단일팀 사상 최초의 금메달 쾌거를 이뤄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아리랑이 울려펴진 것 역시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남과 북의 선수들이 함께 땀흘린지 20여일만에 종합대회 첫 금메달의 결실을 맺었다. 하루10시간 이상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선수, 지도자들에게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고 치하했다. "정치와 이념을 넘어 남과 북이 아닌 민족의 동질성을 증명해보였고, 남과 북의 스포츠경쟁력도 입증했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또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카누를 시작으로 여러 종목에서 교류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면서 "남북이 기본적인 물품 교류나 피복, 장비를 함께하는 것에 대한 제한이 너무 많이 됐다"고 했다.
한편 이번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는 농구, 조정, 카누에서 남북 단일팀이 결성됐고, 27일 조정과 카누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용선 단일팀은 성공적이었다. 20일 손발을 맞춘 남녀 선수들이 연일 메달 행진을 펼쳤다. 여자 용선 500m 금메달, 여자 250m 동메달에 이어 이날 남자 10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의 결실은 맺었다. 남북 카누 선수들은 28일 귀국한다.
팔렘방=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