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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저, 언제 연패에서 탈출 할 수 있는 거죠?'
프로 스포츠 구단의 SNS가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구단은 정보 전달 기능에 치중했다. 선수 인터뷰 등 컨텐츠 확장의 노력도 있었지만, '예쁜 콘텐츠'라는 기본 틀은 바뀌지 않았다. 최근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BNK가 도입한 '쎈' 콘텐츠가 곳곳에 눈에 띄고 있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과거 그라운드에서 한 차례 격돌했던 불투이스와 신형민의 '친해지길 바라' 인터뷰를 게재했다. 강원FC는 선수 스스로 '외모 설전'을 펼치는 콘텐츠를 공유했다. 대구FC는 웹툰을 활용해 '제 마음이 보이십니까. 메인 스폰서님' 등 유머를 담아 웃음을 자아냈다.
강원FC 관계자 역시 "이적 선수 인터뷰는 딱딱할 수밖에 없다. 선수도, 팬도 아직은 낯설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선수가 새 선수를 소개하거나 인터뷰하는 형식을 도입했다. 아무래도 선수들끼리 친하다보니 인터뷰 중 재미난 에피소드가 나온다. 서로가 약간 '디스'(?)를 하는 모습도 있는데, 팬들께서는 오히려 친근하게 봐 주시는 것 같다. 이전보다 팬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홍보전문가 김보라 브릿지포유 대표는 "스포츠 팀의 SNS는 그동안 경기 승패, 선수 기록, 일정 안내 등을 알리는 기능을 해왔다. 최근에는 'B급 감성' 혹은 일명 '병맛 코드'로 대변되는 유쾌한 피드가 줄을 잇는다. 이런 콘텐츠는 단순히 정보 전달보다 인게이지먼트(좋아요, 댓글, 공유 등)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기존 팬은 물론이고 새로운 팬의 유입을 가능케 한다. 브랜드 공식 계정은 이미 이런 추세로 많이 넘어왔다. 스포츠팀 역시 이런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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