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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당시 쇼트트랙 경기에서 김동성이 실격 처분된 후 방송을 통해 "집에 가서 개를 걷어차고 잡아먹어 버렸을 것"이라고 망언을 한 미국의 유명 방송인 제이 레노(70)가 뒤늦게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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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초청 심사위원으로 녹화 현장에 간 레노는 이 프로그램의 제작 프로듀서이자 심사위원인 사이먼 코웰이 반려견들과 함께 있는 사진을 보고 "한식당 메뉴판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레노는 이번 MANAA 인터뷰에서 레노는 "내가 그런 농담을 했을 때, 마음속으로는 잘못된 줄 알고 있었다"면서 "나는 우리의 적인 북한을 놀리기를 좋아했고, 대부분 농담처럼 내 농담도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엔 일부 단체가 항상 무엇이든 트집 잡고 불만을 제기하는 태도가 많아서 어차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면서 "불만이 제기되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그것을 받아들이거나 '농담도 못 받아들이면 그건 당신들 문제다'라고 반박하는 것이다. 내 마음속으로는 그것이 잘못된 줄 알면서도 대부분 후자 입장을 취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저지른 분명한 잘못에 사과한다"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내 사과를 받아주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그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레노는 1992년부터 2014년까지 NBC방송 심야 토크쇼 '투나잇 쇼'(The Tonight Show)를 진행하며 인기를 끌었다. 2014년에는 텔레비전 아카데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고 코미디 배우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마크 트웨인상을 수상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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