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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두 대회 연속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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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은 높이뛰기 선수로는 다소 약점이 있다. 8살 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오른발이 왼발보다 작다. 키(1m88)도 높이뛰기 선수 중에는 작은 편에 속한다. 터닝포인트는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이었다. '턱걸이'로 올림픽에 나섰지만 결선에서 2m35,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육상 트랙 및 필드 올림픽 최고인 최종 4위를 기록했다. 2022년엔 실내선수권대회 우승, 실외선수권대회 2위를 기록했다. 시즌 랭킹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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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로지 금메달만 바라보고 왔다. 바르심 선수와 무조건 경쟁하려고 왔다. 그 나머지까지 생각하면 내 것까지 안 된다. 일단 내 것을 다 후회 없이 하고 바르심 선수와 경쟁하려고 왔다. 그래서 바르심 선수와 최종 높이에서 경쟁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영광적인 순간이다. 내가 어렸을 때 저 선수와 뛸 수 있는 위치가 될까 생각도 많이 했다. 지금은 매 대회마다 같은 높이로 경쟁하고 있어서 영광적인 순간이다. 너무 재미있다. 나의 승리 욕심을 더 불태워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앞으로 내가 더 늘 수 있을 것 같아서 흥미롭고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높이뛰기를) 즐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파리올림픽까지 300일도 남지 않았는데 다시 정비를 철저히 하겠다. 이제 다크호스니까 바르심, 나머지 선수들까지 무섭게 만들어야죠. 2m37, 38, 39, 40까지 다 도전할거다. 지금까지 36이나 37은 최소 30~40번은 뛰어본 것 같다. 계속 도전하다보면 언젠가는 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미대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