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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직접 가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울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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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직접 가보는 것만으로 새로울 것같다. 서울대체육관에서 다함께 달리는 게 뿌듯하다"고 했다. 다은이는 "친구들과 이런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게 설레고 긴장된다"며 웃었다. 줄넘기 신기록 경신을 목표 삼았다. "60개 이상! 아니 70개! 목표는 우승!" 환빈이의 결의에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농구 에이스' 환빈이는 주장 (임)지성이와 '하드캐리'를 다짐했다. "지금은 10개 정도 넣는데 우리가 더 노력해서 30개, 50개까지 도전할 것"이라며 눈을 빛냈다.
박미숙 특수교사는 아이들의 행복한 어울림에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처음엔 서먹서먹했지만 함께 운동하며 가까워지는 게 느껴졌다. 승부욕 강한 세혁이가 실수해 속상해 하면 아이들이 '귀여워! 괜찮아!'라며 박수를 쳐주더라. 아이들끼리 소통하고, 스스로 포용하더라"고 했다. 방산고의 경우 '서울림 전담' 체육교사는 없지만, 체육관을 지나는 모든 체육교사들이 '서울림' 선생님이다. "체육부장 선생님을 비롯해 다들 알게모르게 오가며 농구를 가르쳐주고 줄넘기 줄을 돌려준다. 운동 잘하는 지성이, 환빈이는 스스로 전략을 짜고, 부족한 친구들을 이끈다. 아이들의 자발적인 집단 지성과 선생님들의 응원과 지지, 말 그대로 모두의 운동회, 소통의 운동회다. 박 교사는 "서울림이 온 학교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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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를 통한 '서울림' 통합교육에 대한 확고한 믿음도 표했다. "모두의 출발점은 다르다. 잘하는 애들도 있고, 어려워하는 애들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어울리는 것 자체다.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함께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낀다. 조금 불편하고 조금 다를 뿐, 하이파이브면 모두 하나가 된다. 땀 흘리며, 같이 하는 과정이야 말로 '동행' 스포츠의 가치다. '고 투게더!(Go together!) 하자!"
함께 달리는 '방산고 서울리머'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홍 교장이 두 손으로 큰 '시옷(ㅅ)'자를 그려보였다. "두 기둥이 이렇게 서로 의지하며 모두를 위한 큰 지붕을 만드는 것, 그게 '서울림' 아니냐?"며 활짝 웃었다.
방산고(방이동)=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