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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사상 첫 남자계영 메달에 도전하는 대한수영연맹이 '단체전 전용 영자' 추가선발이라는 특단의 카드를 빼들었다. 메달 가능성을 0.01%라도 더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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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에 따라 계영 제4영자로 '선발전 4위' 막내 김영현의 파리행을 확정지었지만 국제경험이 부족한 김영현의 최근 기록이 퇴보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 13일 광주전국수영선수권 현장에서 특별 레이스로 실전감각을 최종 점검했지만 1분50초대 기록이 나왔다. 코칭스태프, 선수단, 대한수영연맹이 긴급회의를 소집했고 계영 메달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단체전 영자 2명을 추가 선발하기로 했다. '45~46초대' 똘똘한 1명을 찾지 못한 데다 무엇보다 남자계영 800m 경기가 열리는 7월30일, 황선우의 남자자유형 100m 예선, 준결선, 김우민의 남자자유형 800m가 몰려 있는 만큼 체력 비축을 위해 예선을 전담할 교체 영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영국은 후쿠오카세계선수권 결선에서 6분59초08의 기록으로 1위, 미국은 7분00초02로 2위, 호주는 7분02초13으로 3위를 기록했고 중국은 도하세계선수권에서 7분01초84, 한국은 7분01초94를 기록했다. 자유형 200m 선발전 1~4위 황선우(1분44초90) 김우민(1분45초68) 이호준(1분46초43) 김영현(1분47초37)을 단순 합산하면 7분04초38이 나온다. 영국의 경우 200m 1~4위 매튜 리차즈, 던컨 스콧, 톰 딘, 제임스 가이의 200m 선발전 기록 합산은 6분59초81, 18일 치러진 미국 선발전 1~4위 기록 합산은 7분01초48, 호주는 7분04초19, 중국은 7분04초70이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메달 전쟁이 예고됐다.
대한수영연맹과 대한체육회는 단체전 전용 영자 2명을 추가 선발, 남자계영 종목에 최종 6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에이스 김우민 역시 계영 메달을 위해 체력 소진이 심한 자유형 800m 출전 여부를 고려할 수 있다. 자유형 100m에 나서는 황선우를 제외한 전원이 단체전 전용 영자로 예선에 나서 황선우의 체력 부담을 줄이면서 결선에 진출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3월 선발전 이후 진천선수촌에서 남은 4번째 영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온 김영현, 이유연, 양재훈이 모두 파리행 비행기에 오른다. 당일 컨디션을 최우선 고려해 결선에서 최상의 조합, 최고의 경기력으로 반드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꿈을 반드시 이룬다는 각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