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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 딱 한걸음만 남았다. '꽃미남 펜서'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상욱은 앞서 8강에서 3회 연속 금메달에 빛나는 '난적' 아론 실라지(헝가리)를 꺾고 올라온 캐나다의 파레스 아르파에게 15대12로 승리했다. 실라지를 피한 오상욱은 초반부터 아르파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4-1까지 앞서나갔다. 이후 동점을 허용했지만,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다. 8-5로 1피리어드를 마쳤다. 2피리어드, 상대의 거센 저항에도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중반 아르파가 힘을 내며 12-12,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오상욱은 흔들리지 않았다. 연속해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14-12로 달아났고,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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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날 개인전에 나선 다른 선수들은 일찌감치 탈락했다. 남자 사브르에서는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이 아쉽게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선 박상원은 32강에서 미국의 18세 신성 콜린 히스콕을 15대1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중국의 셴 첸펑을 패기 있는 경기를 펼치며 한때 리드를 잡았지만, 마지막을 넘지 못했다. 11대15로 패하며, 첫 올림픽 개인전을 마무리했다.
'맏형' 구본길은 32강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에게 8대15로 져 마지막 올림픽 개인전에서 발길을 돌렸다. 구본길은 앞서 2012년 런던 대회부터 4회 연속 올림픽에 나섰다.
여자 에페는 아무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1985년생 여자 에페 대표팀의 맏언니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는 32강전에서 넬리 디페르트(에스토니아)와 연장 접전 끝에 13대14로 졌다. 이혜인(강원도청)은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인 중국의 위쓰한에게 13대15로 덜미를 잡히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여자 에페 에이스' 송세라(부산광역시청)마저 16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헝가리의 에스테르 무허리에 6대15로 패했다. 직전 도쿄 대회에서 16강에서 탈락하며 절치부심한 송세라는 이번 대회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