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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한번 지켜봐주세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여자 스키 레전드'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내정자가 26일 오후 7년 만에 금의환향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2일, 김나미 전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부회장을 신임 사무총장에 내정했다. 대한체육회 105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다. 김나미 신임 사무총장 내정자는 '레전드' 스키 국가대표 출신으로, 1978년 동계체전 출전을 시작으로 1986~1993년 알파인스키 국가대표로 전국대회 88관왕 기록을 세웠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40년간 선수, 지도자, 행정가, 국제 스포츠 외교관으로 활약한 '찐' 체육인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 대한철인3종협회 부회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사를 거쳐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후배 체육인들의 성장을 이끌었고, 탁월한 글로벌 소통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아시아 여성 최초로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을 3연임했다. 대표적인 여성 체육인이자 정책 기획 및 조직 운영, 현장과 행정을 아우르는 리더십을 두루 갖춘 적임자로 '여성, 동계, 선수'와 전문성을 키워드 삼은 '청년 리더' 유승민 회장의 철학과 시대정신이 투영된 파격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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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한체육회는 27일 오후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주재하는 첫 이사회 및 취임식을 개최한다. 오후 2시 이사회에선 김나미 사무총장, 김택수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 임명 동의안, 개방형 직위 지정, 스포츠공정위원장 위촉 동의 등의 안건을 다룬다. 오후 5시 시작되는 취임식은 "Opening a New Era for KSOC!"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민국 체육의 새 시대를 열어간다는 의지를 담았다. 취임식에는 체육단체, 정부, 국회, 지자체, 국가대표, 언론사, 후원사 관계자 등 약 800여 명이 참석한다. '새로운 스포츠 시대를 위한 실천 다짐'을 통해 유승민 회장, 김나미 사무총장, 김택수 선수촌장이 대한체육회 임직원을 대표해,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도약과 청렴한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한 선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취임식은 산불 피해로 인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에서 식전 묵념을 진행하며, 축하공연 및 건배제의 없이 행사를 간소화해 치른다. 축하화환 대신 기증 받은 쌀은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들의 구호 및 복구 지원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