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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클라이밍을 한계에 대한 도전과 돌파라고 한다. 파라클라이밍은 그보다 더 대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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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해외에서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의 주도하에 2006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처음 국제 파라 클라이밍 대회가 열리면서 주요 종목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11년부터는 클라이밍 세계선수권과 함께 파라 클라이밍 세계선수권도 개최됐다. 2024년 파리패럴림픽 이후 2028년 LA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이 파라 클라이밍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한국도 빠질 수 없었다. 파라 클라이밍 종목 육성을 예고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파리패럴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2028 로스앤젤레스 패럴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 유력한 클라이밍 종목에 맞는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대한산악연맹이 함께 개최한 이번 강습회 또한 LA패럴림픽 파라 클라이밍 종목의 선수 육성을 위한 과정의 첫걸음이다. 강습회를 시작으로 다가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파라 클라이밍 세계선수권에 첫 출전선수를 키워내는 것을 1차 목표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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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고된 실습 과정에서도 성취감과 열정이 가득했다.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인 한승희도 대학 선배의 추천으로 이날 강습회에 참여했다. 한승희는 "이전에도 장애인이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봤지만 없었다. 당시에 호기심에서 끝났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접해보게 됐다"며 "휠체어를 타다보면 시야가 낮다. 높은 곳을 내 힘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 성취감을 준다"고 했다.
파라 클라이밍 국가대표를 꿈꾸며 2028년 LA패럴림픽을 향한 열정을 드러낸 참가자도 있었다. 2023년 전국장애인하계체전 트라이애슬론 은메달, 2024년 전국장애인하계체전 평영 은메달 등 장애인 체육 입상 경험이 있는 서정철은 "내 체질이 클라이밍인 것 같다. 내 종목을 찾은 것 같아서 경북 포항에서 새벽 첫 기차를 타고 올라왔다. 첫 경험이지만, 너무 재미있고, 스릴 있다. 하나도 모르는 상황에서 왔지만, 앞으로 4년을 잘 준비해서 LA패럴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도록 열심히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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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