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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탁구리그 다시 시작' 현정화 공동위원장"우리 후배들 자부심 가질수 있도록"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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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9 16:42


'프로탁구리그 다시 시작' 현정화 공동위원장"우리 후배들 자부심 가질수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프로탁구리그(KTTL)가 다시 태어난다.

사단법인 한국프로탁구연맹(이하 프로탁구연맹)이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법무법인YK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리그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KTTL는 유승민 현 대한체육회장이 탁구협회장이었던 2022년 첫 출범해 2023년까지 두 차례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 새로 출범한 리그는 타이틀스폰서만 동일할 뿐 주최도 형식도 전혀 다른 새로운 리그다. 한국실업탁구연맹 산하 프로위원회가 관장했던 이전 리그와 달리 새로운 리그는 별도 출범한 프로탁구연맹이 주최·주관한다. 현정화 한국마사회 총감독, 김형석 화성도시공사 총감독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실업연맹과 독립적인 시스템으로 프로연맹에 등록된 남녀 10개팀만 참가한다. 남자부는 국군체육부대, 미래에셋증권, 보람할렐루야, 세아탁구단, 한국마사회, 화성도시공사 등 6개 팀, 여자부는 대한항공, 미래에셋증권, 한국마사회, 화성도시공사 등 4개 팀이다.

현정화 프로탁구연맹 공동위원장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사단법인을 새로 만들어 진행한다. 대한탁구협회 소속으로 들어갈지 독자적으로 출범할 것인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독자적으로 하기로 한 이유는 자유롭게 재원을 만들고 만든 것에 대해 탁구쪽으로 되돌려주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우리 탁구후배들이 경기력이 아주 좋다. 이번 도하세계선수권에서도 한국탁구가 중국과의 거리를 많이 좁혀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희망을 전했다. "선수들이 탁구경기의 흥미 요소를 많이 끄집어내고 있는데 실업연맹에서 많이 못 끌고 왔다는 아쉬움이 컸다"면서 "우리 선수들을 이렇게 썩히는 건 아닌 것같다. 우리 선수들이 가치를 인정받고 팬층을 확보하고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제공하고 선수들이 자부심을 갖고, 세계적인 선수가 더 많이 나오게 하자는 지도자의 마음으로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형석 공동위원장은 "프로리그와 연맹 창설은 20년 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돼왔던 일이지만 늘 시도하다 무산되기를 반복했다. 그런데 작년 부산세계선수권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지도자들의 절박함이 있었다. 갑작스럽게 이뤄진 게 아니다. 작년 7~8월 한일 교환경기 했을 때 지자체팀의 동참을 위해 회의도 했고, 연말 삼척종합선수권 때도 전 실업팀이 논의를 했는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따라 발기인을 구성하고 오늘까지 진행됐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첫 프로리그에는 한국거래소, 삼성생명, 수자원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실업 4개팀이 불참한다. 공기업 등 회사사정으로 인해 참가가 어려웠다는 후문, 이와 관련 김형석 공동위원장은 "프로리그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모든 팀의 완전체 참가를 생각했다. 이웃 일본은 4팀으로 프로를 시작했다. 우리도 4팀만 구성되면 시작하자고 했다. 사단법인을 구성해서 시작하게 됐다. 잘 진행하면 이번에 참가하지 않은 팀들도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TTL은 단체전 방식이었던 과거와 달리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세 차례 시즌 대회, 한 차례 결산 대회 등 총 네 차례 대회가 개최된다. 세 차례 시즌에서는 8개 그룹 예선리그 이후 각 그룹 1, 2위가 16강 본선 토너먼트에 올라가며 결산 대회는 시리즈 합산 성적을 토대로 한 8강 단판 토너먼트로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방식이다.관전의 재미를 더하고자 모든 경기를 5게임제로 진행하되 풀게임 매치가 될 경우 마지막 5게임은 6점제로 치르는 장치도 도입했다.

2025 프로탁구리그 시즌 1차전은 6월 6~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 실내체육관에서 예선리그, 16강전을 열고, 13~15일 광명 IVEX스튜디오에서 본선 8강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2차전 9월, 3차전은 10월, 결산 대회인 파이널은 11월경으로 예정하고 있다. 모든 대회는 본선에 오른 선수 모두에게 상금이 주어지는 프로 이벤트이며, 1차전의 경우 우승 1800만원, 준우승 1000만원 등 총상금 1억원이 걸려있다. 프로연맹은 한국 프로탁구리그가 중국, 유럽, 동남아까지 국제적인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해외 중계권 수익까지도 노리고 있다. 다만 주관방송사가 없기 때문에 프로탁구리그 생중계를 TV에서는 볼 수 없다. 프로탁구 자체 플랫폼(유튜브)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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