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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프로탁구리그(KTTL)가 다시 태어난다.
현정화 프로탁구연맹 공동위원장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사단법인을 새로 만들어 진행한다. 대한탁구협회 소속으로 들어갈지 독자적으로 출범할 것인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독자적으로 하기로 한 이유는 자유롭게 재원을 만들고 만든 것에 대해 탁구쪽으로 되돌려주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우리 탁구후배들이 경기력이 아주 좋다. 이번 도하세계선수권에서도 한국탁구가 중국과의 거리를 많이 좁혀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희망을 전했다. "선수들이 탁구경기의 흥미 요소를 많이 끄집어내고 있는데 실업연맹에서 많이 못 끌고 왔다는 아쉬움이 컸다"면서 "우리 선수들을 이렇게 썩히는 건 아닌 것같다. 우리 선수들이 가치를 인정받고 팬층을 확보하고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제공하고 선수들이 자부심을 갖고, 세계적인 선수가 더 많이 나오게 하자는 지도자의 마음으로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형석 공동위원장은 "프로리그와 연맹 창설은 20년 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돼왔던 일이지만 늘 시도하다 무산되기를 반복했다. 그런데 작년 부산세계선수권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지도자들의 절박함이 있었다. 갑작스럽게 이뤄진 게 아니다. 작년 7~8월 한일 교환경기 했을 때 지자체팀의 동참을 위해 회의도 했고, 연말 삼척종합선수권 때도 전 실업팀이 논의를 했는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따라 발기인을 구성하고 오늘까지 진행됐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첫 프로리그에는 한국거래소, 삼성생명, 수자원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실업 4개팀이 불참한다. 공기업 등 회사사정으로 인해 참가가 어려웠다는 후문, 이와 관련 김형석 공동위원장은 "프로리그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모든 팀의 완전체 참가를 생각했다. 이웃 일본은 4팀으로 프로를 시작했다. 우리도 4팀만 구성되면 시작하자고 했다. 사단법인을 구성해서 시작하게 됐다. 잘 진행하면 이번에 참가하지 않은 팀들도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5 프로탁구리그 시즌 1차전은 6월 6~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 실내체육관에서 예선리그, 16강전을 열고, 13~15일 광명 IVEX스튜디오에서 본선 8강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2차전 9월, 3차전은 10월, 결산 대회인 파이널은 11월경으로 예정하고 있다. 모든 대회는 본선에 오른 선수 모두에게 상금이 주어지는 프로 이벤트이며, 1차전의 경우 우승 1800만원, 준우승 1000만원 등 총상금 1억원이 걸려있다. 프로연맹은 한국 프로탁구리그가 중국, 유럽, 동남아까지 국제적인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해외 중계권 수익까지도 노리고 있다. 다만 주관방송사가 없기 때문에 프로탁구리그 생중계를 TV에서는 볼 수 없다. 프로탁구 자체 플랫폼(유튜브)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