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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14-16 듀스전쟁" 신유빈X임종훈조 '세계1위'中조에 석패...아쉬운 준우승[WTT美스매시 혼복 결승]

기사입력 2025-07-12 14:57


"아깝다!14-16 듀스전쟁" 신유빈X임종훈조 '세계1위'中조에 석패..…
사진출처=WTT

"아깝다!14-16 듀스전쟁" 신유빈X임종훈조 '세계1위'中조에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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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월클 혼복조'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에서 아깝게 3연속 우승을 놓쳤다.

'세계 3위' 임종훈-신유빈 조는 12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오를레앙아레나에서 펼쳐진 WTT 미국 스매시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중국 신성조' 린시동-콰이만에 게임스코어 0대3으로 패하며 준우승했다. 게임스코어에선 완패지만 내용면에서 3게임 중 2게임이 듀스까지 가는 32분20초의 대접전이었다.

린시동-콰이만조는 지난 5월 도하세계선수권 8강에서 '일본 복병' 요시무라 마하루-오도 사츠키조에 1대3으로 패하며 메달을 놓쳤고, 임종훈-신유빈조는 4강에서 왕추친-쑨잉샤조에 0대3으로 밀리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결승 맞대결은 예측불허의 접전이었다.


"아깝다!14-16 듀스전쟁" 신유빈X임종훈조 '세계1위'中조에 석패..…
함께일 때 더 강한 신-임조는 세계 최강 중국조를 상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세계 1위' 린시동-'세계 5위' 콰이만이 자리를 미처 잡지 못한 상황에서 임종훈과 신유빈의 강력한 공격이 번갈아 맞아떨어지며 무려 7-1로 앞서나갔다. 10-5로 한국조가 게임포인트를 잡자 중국 팬들이 짜요 함성이 쏟아졌다. 이후 서브 폴트 악재에 리시브가 연거푸 흔들리며 10-9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랠리에서 린시동이 견뎌내며 10-10 듀스게임에 돌입했다. 11-11에서 임종훈의 리시브가 네트에 걸렸고, 이어진 임종훈의 드라이브가 테이블을 벗어나며 11-13으로 역전패했다.

2게임도 일진일퇴 대접전이었다. 린시동의 볼을 신유빈이 잘 견뎌냈고 랠리 싸움도 이겨내며 4-2로 앞서나갔다. 신유빈의 영리한 공격에 이어 콰이만의 볼을 임종훈이 강하게 받아치며 7-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상대가 5-7까지 쫓아오자 신유빈-임종훈조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이 "먼저 주도해야돼, 한 템포씩 앞서나가야돼. 했던 것 하지말고 계속 다른 것을 시도해야 돼"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치열한 머리싸움속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8-8, 동점을 허용했다. 신유빈이 빠른 템포, 회전으로 콰이만의 범실을 유도했다. 9-8로 앞서나가고, 10-9 게임포인트를 잡았지만 또다시 듀스를 허용했다. 신유빈이 린시동의 공격을 받아치며 11-10으로 앞섰으나 린시동의 반격도 거셌다. 이어진 랠리에서 린시동이 해결하며 11-11, 12-12, 13-13 피말리는 승부가 이어졌다. 엣지의 행운으로 14-13, 게임포인트를 다시 잡았다. 그러나 신유빈의 포어드라이브가 빗나가며 다시 14-15 게임포인트를 잡은 중국 벤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중국이 마지막 한포인트를 마무리하며 14-16. 게임포인트 0-2로 밀렸다. 내용면에선 뒤지지 않았지만 승부처, 결정구에서 한끗이 부족했다.

3게임 3-1로 앞섰지만 이후 4실점하며 3-5로 밀렸다. 임종훈의 백드라이브가 엣지에 맞으며 4-5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세계 1위' 린시동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5-8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마지막 임종훈의 드라이브가 테이블을 벗어나며 결국 6-11으로 게임을 내줬다. 준우승을 확정지었다.


"아깝다!14-16 듀스전쟁" 신유빈X임종훈조 '세계1위'中조에 석패..…
사진출처=WTT
이번 대회에도 임종훈-신유빈의 눈빛 호흡, 최강의 팀워크는 빛났다. WTT스타컨텐더 류블라냐, 컨텐더 자그레브 대회 우승에 이어 WTT 시리즈 3연속 결승행을 이뤘다. 중국 에이스의 공을 받아내는 신유빈의 단단한 리시브와 '복식 최강' 임종훈의 왼손 치키타도 여전히 눈부셨다. 하지만 우승까지는 한끗이 부족했다. 세계3위의 월드클래스 혼합복식조가 파리올림픽 동메달, 도하세계선수권 동메달에 이어 WTT스매시 첫 준우승을 기록하며 만리장성을 뛰어넘는,빛나는 역사를 다음으로 미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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