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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연맹 1000만원 포상금" '400m銅'金우민X'亞신기록'지유찬 "내년 아시안게임도 2연패!"[현장 인터뷰]

최종수정 2025-09-01 11:52

"수영연맹 1000만원 포상금" '400m銅'金우민X'亞신기록'지유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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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텔=전영지 기자]"내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도 더 좋은 기록으로 우승하겠다."

싱가포르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금의환향한 '킹우민' 김우민과 지유찬(이상 강원도청)이 1일 대한수영연맹이 개최한 국가대표 선수단 포상식에서 내년 아시안게임 2연패를 정조준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5년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 국가대표 선수단 포상식'을 열었다.


"수영연맹 1000만원 포상금" '400m銅'金우민X'亞신기록'지유찬 "…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인삿말을 통해 "우리 선수단이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두 달간 훈련한 후 좋은 성과를 냈다. 미디어에서는 '성적이 안나왔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작년 파리올림픽 이후 진천 수영장이 3m 공사에 들어가면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4월 일본에서 4주 전지훈련, 5월부터 두 달 훈련한 기간에 비해 좋은 성과"라고 평했다. "이제 과거보다 미래를 봐야 한다. 내년 2026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2028년 LA올림픽 등 미래를 보고 평가해달라. 좋은 선수도 많이 나오고 있고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연맹은 두 배 이상 더 지원하겠다. 이미 호주 전훈 현장 답사를 마쳤고 좋은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이어 이성복 부회장이 성과보고를 통해 " 이번 대회 선수 35명 지도자 12명 경영 47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김우민 선수가 남자자유형 400m에서 3분 42초60의 기록으로 동메달, 지유찬 선수가 남자 50m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속에 6년 만에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며 한국 최초로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50m 결선 진출 성과를 냈다. 조현주, 이주호 선수가 한국신기록을 작성했고 남자 혼계영 400m에서 처음으로 중국을 꺾고 결선에 오르며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다이빙은 12명의 선수가 전종목에 출전해 계속 성장하는 한국 다이빙의 저력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오픈워터스위밍은 기준에 많지 않는 수온, 수질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전종목 출전해 대한민국 특유의 지를 보여줬다. 하이다이빙 2013년부터 유일하게 계속 출전하며 또렷한 자취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창훈 회장이 김우민(자유형 400m 동메달), 지유찬(자유형 50m 아시아신기록 21초66)에게 각 1000만원의 포상금을, 한국신기록 작성자 조현주(자유형 200m 1분58초10), 이주호(배영 200m 1분55초70)에게 각 100만원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지유찬과 김우민은 "포상금을 받게 돼 기쁘다. 같이 훈련한 동료들, 도와주신 감독, 코치님, 지원을 아끼지 않은 연맹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포상식이 성적에 동기부여가 되느냐는 질문에 김우민은 "대회가 끝날 때마다 회장님, 부회장님이 포상식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경기를 준비할 때 포상을 생각하면서 연습을 하는 게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 기쁘게 수영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수영연맹 1000만원 포상금" '400m銅'金우민X'亞신기록'지유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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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김우민은 2연패를 놓친 아쉬움이 컸는지, 2연속 포디움의 기쁨이 컸는지라는 질문에 "자유형 400m 경기를 마치고 2연패는 생각도 안났다. 입상해서 기쁜 감정이 엄청 컸다"고 답했다. "새해 초 기초군사훈련 후 오래 수영을 쉬어서 두려움이 있었는데 경기를 잘 끝내고 나서 걱정이 사라지는 기분이어서 두 배로 기뻤다"고 했다. 자유형 50m 스윔오프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고 사상 첫 결선행 역사를 쓴 지유찬은 "스윔오프의 여운이 경기 내내 있었다. 지금도 영상을 볼 때마다 짜릿하다"며 웃었다. "준결선을 뛰고 나서 한시간 안에 스윔오프가 진행돼 힘들었지만 똑같은 조건에서 하는 경기여서 상대도 나와 똑같이 긴장된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이겨서 결선에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1년 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전망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우민은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고, 지유찬은 자유형 5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디펜딩챔프다. 김우민은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굉장히 좋은 기억과 좋은 느낌이 있다. 그 기세를 잘 살려서 아시안게임부터 2028년 LA올림픽까지 잘 준비하고 싶다. 좀더 연습을 체계적으로 잘해서 변함없는 모습으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일본에 잘하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지만 신경 안 쓴다. 일단 내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우선이다.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 한 만큼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도 다관왕을 노려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유찬은 "항저우아시안게임 좋은 기록으로 1등을 했다. 다음 아시안게임은 더 잘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1년 밖에 안남았으니 좋은 기록을 한번 더 깨고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2연패를 정조준했다. "중국, 일본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긴장도 되지만 다른 선수 기록을 신경쓰기보다 내 기록을 줄인다면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결과로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2대회 연속 포디움, 남자 자유? 50m 최초의 결선행 등 역사를 써내려가는 황금세대의 자부심도 감추지 않았다. 김우민은 "계속 성적을 내고 있는 것자체가 뿌듯하다. 혼자선 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감사하다"면서 "이 커리어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눈을 빛냈다. '초단거리 레이서' 지유찬은 "이전 대회나 올림픽을 보면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는데 이번 대회 뭔가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다. 특히 제 종목에선 활약했던 한국 선수가 없어 제가 뭔가를 남기는 것이 뜻깊고 뭔가 더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답했다. 한국 수영의 불모지, 최단거리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운 지유찬에게 롤모델을 묻자 그는 "롤모델이라기보다 보고 배운 선수는 많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딴 호주 선수(캐머런 매커보이)를 보면서 많이 배우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내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김우민은 "레이스적으로 이전엔 초반이 강한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후반에 올라오는 부분을 보여줬다. 이 두 부분을 잘 병합해 전후반 둘다 잘하는 레이스를 해야 한다. 페이스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유찬은 "초반에 치고 나가고 후반에 버티면서 하는 경기를 했는데 이번에 유독 더 잘 통했다. 제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레이스적인 부분에서 뒤처지지 않게 한다면 기록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000만원 포상금으로 누구에게 한턱을 쏘고 싶으냐는 질문에 김우민은 "(이)호준이에게 밥 한끼 사고 싶다. 호준이가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하고 우리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는 선수인데 이번 대회 노력한 만큼 결과가 안나와 많이 아쉬워했다. 같이 밥먹으면서 힘을 내겠다"고 했다. 지유찬은 "함께 고생한 우리 파트 (이)주호형, (백)인철이형, (조)성재, (윤)지환이에게 쏘도록 가겠다"며 활짝 웃었다.
올림픽파크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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