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서로 어울려 장벽을 허무는 2025년 서울림운동회의 부제는 '쌓기 올림픽'이었다. '우정' '스토리' 그리고 '행복한 감정'이 한데 조화를 이뤄 차곡차곡 쌓였다. 4회째를 맞은 서울림운동회에 참가한 모든 이들은 같은 공간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
|
체육관 한 켠에선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함께하는 드림패럴림픽(휠체어 레이저 사격, 보치아, 쇼다운) 등 체험 종목이 동시에 진행됐다. 체육관 밖은 배움의 공간, 꿈과 안전의식이 싹텄다. 서울대 선배들과 함께하는 진로 탐색, 스포츠안전재단과 함께하는 스포츠테이핑 및 CPR 체험 교육, 대한장애인체육회의 '나답게 무브' 챌린지까지, 청소년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대현 문체부 차관은 CRP 체험, 나답게 무브 챌린지 등을 직접 참여했다. 김 차관은 "장애-비장애 학생이 하나가 되려는 그 마음이 보기 좋았다. 정부 당국자로서 이런 대회가 확산되기를 바라고,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스포츠안전재단이 안전 의식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한 하늘색 코끼리 형상의 마스코트 '세이뿌'는 이날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안전모를 연상케하는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박장순 이사장은 "우리 스포츠의 안전도 내 머리처럼 반듯하게 지켜져야 한다. 안전재단의 36번째 사원이라는 생각으로 국민들이 부상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유빈이 올해도 학생들에게 보내준 커피차는 인기 폭발이었다. 다수의 학부모, 교사는 "장애학생들은 내 돈, 내 티켓으로 뭔가를 사먹는다는 것에서 큰 즐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신인 아이돌 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화끈한 공연으로 시작된 시상식에선 새로운 챔피언의 등장을 알리는 환호성이 터졌다. 빅 발리볼과 단체줄넘기 2관왕에 오른 서울세종고 이현지 교사는 "작년에 줄넘기 3등을 했는데, 올해 학생들이 열심히 한 덕에 우승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왕좌에서 내려온 학교도 생겼지만 아쉬워하지 않았다. 진관중 2학년 권리아는 "경기만 하면 지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이돌도 보고, 다른 체험도 해보고 좋았다"며 웃었다. 다른 학교로 발령이 나서도 다시 서울림에 도전하는 교사부터 서울림에 참가하는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중학생,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자원봉사로 돌아온 '서울림 유경험자' 대학생까지, 서울림운동회를 지속가능 확산시켜야 할 이유가 늘고 있다. 정근식 교육감은 "서울림과 함께한 이 시간이 값진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열정·배려·협력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