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리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 하야타 히나(25·니혼세이메이·세계 12위)가 아시아선수권 출전권을 놓친 후 이틀 연속 눈물을 쏟았다.
하야타는 27일 아시아탁구선수권 일본 대표 선발전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한솥밥 후배' 아카에 가호(21·니혼세이메이·세계 42위)에게 게임스코어 0대3으로 완패하며 10월 우즈베키스탄에서 펼쳐질 아시아선수권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하야타는 이달 초 런던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에서 6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중국과의 결승에서 2게임을 모두 패한 후 크게 낙담했다. 26일 4강 진출 직후 "중국과의 단체전 결승에서 2패를 안은 것은 탁구 인생 전체를 통틀어 계속 마음에 걸려 있다. 나 자신도 이 정도로 막막함을 느낀 적은 없다"며 눈물로 털어놓은 바 있다.
선발전 결승행 불발 직후 일본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또 한번 눈물을 흘린 하야타는 "좀처럼 평소처럼 경기되지 않았다. 평소처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진 것"이라며 결과를 받아들인 후 "우승을 노렸기에 분한 마음이 크다"면서도 "이를 발판 삼아 새로운 나만의 방식을 만들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미래를 향한 자세를 강조했다. "여기서 도망쳐서는 의미가 없다"고 거듭 말하며 "지금껏 멘탈은 강한 편이었기에 이런 내 모습을 마주한 적이 없었다. 제대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앞으로의 시간을 소중히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내달 9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릴 WTT 컨텐더 자그레브 출전을 앞둔 하야타는 휴식을 거부하고 오직 탁구엔 전념할 뜻을 분명히 했다. "쉬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다. 어떤 마음이든, 어떤 상태든 결국 이기면 되는 세계, 이겨야만 하는 세계다. 이 패배를 계속 끌고 가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물론 머리를 식힌다는 의미에서 휴식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이번 패배를 확실히 되돌아보고 다음으로 제대로 연결하고 싶다. 그때까지는 내 마음과 정면으로 마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어진 아카에 가호와 나가사키 미유(23·기노시타 그룹·세계 15위)의 여자 단식 결승에선 나가사키가 아카에를 풀게임 접전 끝에 게임 스코어 3대2로 꺾고 우승, 단식 1위에게 주어지는 아시아선수권 직행 티켓 획득에 성공했다. 나가사키는 "솔직히 대회에 임하기 전에는 오늘같은 플레이를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얼떨떨한 기분이다. 이 결과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일본 아시아탁구선수권 선발전 방식
-일본대표팀 단식 출전 쿼터: 남녀 각 5명.
-출전 선수를 8개 조로 나누어 풀리그(조별리그) 진행 후, 각 조 1위 총 8명이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해 최종 우승자가 아시아선수권 출전권 획득.
-전일본선수권 남녀 단식 우승자 마츠시마 소라, 하리모토 미와 자동출전권 부여
-남은 남녀 각 3자리는 엔트리 마감 14일 전 주의 세계 랭킹 상위 선수로 결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