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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창단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3전4기 끝에 얻은 값진 소득이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시즌 홈개막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그 때는 외국인 선수가 아파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졌다. 다행히도 올해는 박상하 정도를 제외하고는 크게 아픈 선수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지금 상황이라면 꼴찌다. 송명근이 빨리 낫고, 외국인 선수 마르코가 좋아져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세트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우리카드가 달아나면 OK저축은행이 추격하는 모습이었다. 두 팀은 19-19 동점 상황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뒷심에서 우리카드가 앞섰다.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로 리드를 잡은 뒤 신으뜸의 블로킹 득점으로 분위기를 탔다. OK저축은행은 비디오 판독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과 최홍석의 시간차 공격 득점을 묶어 2세트를 마무리했다. 스코어는 25-22였다.
경기를 마무리하려는 우리카드와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려는 OK저축은행 3세트 1점 차 시소경기를 펼쳤다. 우리카드는 파다르와 최홍석, OK저축은행은 마르코와 강영준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물러섬 없는 대결을 펼쳤다. 결국 두 팀은 24-24 듀스 상황을 맞았다.
1점에 승패가 갈리는 살얼음 순간. 우리카드는 비디오 판독으로 오심을 잡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김홍정의 속공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뒷심에서 우리카드가 웃었다.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2연속 서브에이스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장충=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