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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삼성화재를 제압하고 3위로 점프했다.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날 경기가 펼쳐진 장충체육관에는 4010명이 들어차 올 시즌 첫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우리카드가 구단 역사상 장충체육관에서 기록한 세 번째 최다 관중이기도 하다.
경기도 치열했다. 1세트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우리카드가 달아나면 삼성화재가 추격하는 모습이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9점), 우리카드는 최홍석(5점)이 공격을 주도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두 팀은 22-22 동점 상황까지 우위를 가리지 못했다.
2세트, 우리카드 쪽으로 분위기가 흘렀다. 우리카드는 12-10 상황에서 최홍석과 파다르가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당황한 삼성화재는 작전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박철우와 타이스의 공격력을 앞세워 21-2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퀵오픈 공격 득점으로 2세트를 25-21로 마무리했다.
기세를 올린 우리카드는 3세트에도 리드를 잡았다. 파다르와 최홍석은 물론이고 박진우와 신으뜸도 힘을 보태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반면 삼성화재의 공격은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분위기를 탄 우리카드는 23-18 상황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과 최홍석의 후위 공격 득점을 묶어 25-19로 3세트를 마감했다.
경기를 마무리하려는 우리카드와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려는 삼성화재는 4세트에도 살얼음 경기를 펼쳤다. 점수를 주고받으며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23-23 동점 상황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것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퀵오픈 공격 득점으로 24점 고지를 밟은 뒤 파다르의 블로킹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