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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으로 무장한 KB손해보험, 봄배구 불씨 살리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1-25 21:04


자신감으로 무장한 KB손해보험이 봄배구를 향한 힘찬 걸음을 이어나갔다.

KB손해보험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2-25, 25-23, 25-21, 25-19)로 이겼다. KB손해보험(승점 35)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4위 한국전력(승점 37)을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OK저축은행은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중반 들어 주춤하고 있다. 오심 논란도 있었지만, 특유의 힘찬 공격배구가 실종된 모습이었다. 결국 선두권에서 5위까지 내려섰다. 봄배구를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 권순찬 KB손해보험은 대화를 통해 실마리를 찾았다. 권 감독은 "선수들과 1대1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속 얘기를 들을 수 있다. 불안감이 크더라. 자신감이 없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그래서 '내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겨야 한다는 말보다는 편하게 자신있게, 즐기면서 하라고 했다"고 했다.

권 감독의 믿음을 등에 업은 KB손해보험 선수들은 확 달라진 모습이었다. 자신감 있게 때리고, 자신감 있게 막았다. 공격, 블로킹, 서브 모든 부분에서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1세트를 25-22로 OK저축은행에 내준 KB손해보험은 2세트부터 4세트를 내리 따냈다. 고비마다 알렉스와 강영준 쌍포가 번갈아 터졌다. 알렉스는 22득점, 강영준은 21득점을 올렸다. 특히 56.3%의 높은 성공률을 보인 강영준은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선규도 8득점에 블로킹 4개로 중앙을 단단히 지켰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꺾고 선두를 질주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3-25, 25-21, 25-21, 22-25, 15-8)로 승리했다. 승점 2점을 더한 한국도로공사(승점 44)는 2위 IBK기업은행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의 황연주는 역대 최초로 후위득점 1100점 고지를 밟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25일)

▶남자부


KB손해보험(12승13패) 3-1 OK저축은행(5승20패)

▶여자부

한국도로공사(15승6패) 3-2 IBK기업은행(12승9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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