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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개막전]파다르 24점+문성민 레프트 제외, '어벤져스' 현캐, '디펜딩 챔프' 대한항공에 3대0 완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10-13 15:31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 외국인 공격수 파다르가 공격을 성공시킨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이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018~2019시즌 V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V리그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1, 25-23,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내준 아픔을 개막전에서 설욕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파다르는 '명불허전'이었다. 양팀 최다인 서브에이스 6개 포함 24득점을 폭발시켰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62.96%에 달했다. 자유계약(FA)으로 현대캐피탈에 둥지를 튼 전광인도 안정된 서브리시브와 디그, 고비마다 터진 공격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전에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불안요소가 제거되자 환희가 뒤따랐다. 이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충격적인 발언을 던졌다. 주장 문성민을 개막전 선발에서 제외하고, 올 시즌 레프트 라인에서도 제외한다고 밝혔다. 라이트 외인 공격수 파다르 영입으로 포지션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던 문성민은 서브 리시브 불안을 컵 대회와 일본 전지훈련에서 계속 노출하면서 최 감독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결국 최 감독은 결단의 칼을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다만 문성민도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헌신하기로 했다. 특히 파다르와 전광인이 흔들렸을 때 해결사로 투입돼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어쩌면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했다.


뚜껑이 열렸다. 기선제압은 현대캐피탈이 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속공으로 현대캐피탈의 타이밍을 무너뜨리려고 노력했다. 반면 현대캐피탈 세터 이승원은 라이트 파다르와 레프트 전광인의 측면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현대캐피탈의 잔범실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현대캐피탈이 19-18로 앞선 상황부터 갈렸다. '천안 아이돌' 이시우가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돼 분위기를 몰아갔다. 서브에이스로 점수차를 벌린 이시우의 두 번째 강서브도 신영석 다이렉트 킬로 이어졌다. 이후에는 파다르의 강서브가 코트에 꽂혔다. 22-19로 앞선 상황에서 2연속 서브에이스가 성공됐다.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 레프트 전광인이 공격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현대캐피탈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2세트 초반 파다르와 레프트 박주형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대한항공은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현대캐피탈에 내주고 말았다. 12-6, 점수차가 더블 스코어로 벌어졌지만 대한항공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가스파리니의 연속 공격으로 점수차를 3점으로 줄여나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강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 라인을 계속해서 흔들었다. 그러자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13-17로 뒤진 상황에서 세터 한선수와 주포 가스파리니를 빼고 황승빈과 김학민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파다르의 맹폭으로 정지석과 곽승석의 공격이 살아나던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렸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나갔다. 틈이 생긴 건 10-9로 앞선 상황이었다. 파다르의 서브에이스가 성공됐다. 특히 16-14로 앞선 상황에선 전광인의 환상적인 디그에 이어 파다르의 오픈 공격이 성공돼 대한항공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19-17로 쫓기던 상황에선 파다르의 6번째 서브에이스가 터져나왔다. 이후 정지석과 김학민의 공격으로 두 점을 허용해 한 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현대캐피탈은 상대 서브 실패와 파다르의 공격 성공으로 순식간에 3점차로 벌렸다. 또 이승원의 결정적인 블로킹과 신영석의 블로킹이 성공되면서 현대캐피탈이 개막전에서 웃을 수 있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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