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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연X펠리페 35득점 합작, KB손보 3대1 승리, 한국전력 9연패 수렁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11-15 20:57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국전력을 희생양 삼았다.

KB손보는 1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3, 18-25, 25-16, 25-1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B손보는 3승5패(승점 10)를 기록, 5위 우리카드와 승점과 승수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률(우리카드 0.933, KB손보 0.706)에서 밀려 6위를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독일 출신 사이먼의 대체자로 온 러시아 출신 아텀이 출전했지만 9연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전신인 KEPCO 시절이었던 2012~2013시즌 25연패를 한 바 있다.

이날 KB손보의 레프트 황두연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18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세트부터 살아난 펠리페도 17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결전을 앞두고 권순찬 KB손보 감독은 "황택의가 선발로 뛴다. 볼 운동을 많이 하지 못해 체력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펠리페의 적응에 대해선 "아직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고 세터와의 호흡도 불안하다. 과거 높은 토스를 위주로 때렸는데 지금은 낮은 토스에 적응 중이다. 황택의가 들어가면 토스가 더 낮아지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8연패 탈출을 위해 범실 줄이기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훈련 때는 즐겁게 하는데 경기 때 그게 안나오더라. 특히 안하던 범실이 나온다. 안일한 범실만 고치면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뚜껑이 열렸다. 1세트 먼저 기세를 올린 건 한국전력이었다. 8-7로 앞선 상황에서 조근호의 속공과 이호건의 서브에이스가 성공됐다. 또 12-9로 앞선 상황에선 최홍석의 블로킹까지 성공됐다. 그러나 KB손보의 추격도 매서웠다. 12-14로 뒤진 상황에서 최근 이강원과 트레이드 된 김정호가 장기인 강서브로 에이스를 연출했다. 특히 17-17로 맞선 상황에선 하현용의 역전 블로킹이 터졌다. 곧바로 좋은 수비에 이어 하현용의 공격과 황두연의 서브에이스가 폭발하면서 20-17로 달아났다. KB손보는 갑작스레 집중력이 떨어져 21-21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황두연의 백어택과 상대 네트터치 범실, 강영준의 백어택 성공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는 한국전력이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한국전력은 초반 분위기를 몰아갔다.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최홍석의 오픈 공격, 상대 공격 범실과 조근호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렸다. 반면 KB손보는 공격 성공 뒤 잦은 서브 범실로 추격 흐름이 끊겨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KB손보는 9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그러나 3세트에선 또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KB손보가 분위기를 탔다. 6-6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펠리페의 백어택과 상대 공격 실패로 격차를 벌렸다. 곧바로 펠리페와 황두연의 연속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로 11-6으로 앞서갔다. 12-9로 앞선 상황에선 황두연의 강약을 조절한 서브가 폭발하면서 한국전력의 리시브라인을 계속해서 흔들어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KB손보는 4세트에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부상에서 돌아와 첫 선발로 나선 세터 황택의의 영리한 경기운영에 펠리페, 손현종, 황두연 등 공격수들이 춤을 췄다. 19-11로 크게 앞선 상황에선 원포인트서버 한국민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22-15로 앞선 상황에선 한국전력의 포지션 폴트까지 나와 승리를 결정지었다. 의정부=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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