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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코멘트]5연승 이도희 감독 "양효진, 레전드 입지 굳혀가는"

기사입력 2020-02-11 21:14


11일 수원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이 작전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2.11/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현대건설이 5연승에 성공하며 선두 굳히기를 본격화했다.

현대건설은 11일 수원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대0(25-22, 25-17, 25-20)의 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승점을 48점(18승4패)으로 늘리며 2위 GS칼텍스(43점)와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헤일리가 19득점을 올렸고, 양효진(10득점)과 황민경(10득점) 고예림(9득점) 등 주전들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양효진은 KOVO 최초로 통산 5500득점 고지를 밟았다.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으로 빠진 뒤 첫 경기였으나, 큰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1세트서 범실 7개를 남발했다. 고예림의 오픈 공격으로 10-10 동점을 만든 뒤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로 2점차로 앞서면서 주도권을 쥐는 듯했으나 리시브 실패와 범실이 나오면서 도로공사가 16-14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도로공사는 기세를 몰아 세트 후반 3점차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뒷심이 주효했다. 황민경의 연속 서브득점이 터지면서 20-20 동점. 이어 헤일리의 서브 득점으로 23-22로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영효진의 중앙 공격, 고예림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결정지었다.

2세트는 양상이 달랐다. 도로공사에서 8개의 범실이나왔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중앙 속공까지 살아나면서 초반 8-5로 리드를 잡았다. 헤일리의 연속 서브 득점, 상대의 잇달은 범실로 12-5로 달아난 현대건설은 이후 7~8점차 리드를 유지한 끝에 여유있게 세트를 따냈다.

3세트 역시 현대건설의 일방적 흐름. 5-5에서 황민경의 오픈 공격, 헤일리의 백어택, 정지윤의 속공, 이다영의 블로킹이 잇달아 터져 5점차 리드. 도로공사는 산체스, 박정아, 하혜진의 공격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다. 현대건설은 16-11에서 황민경이 왼쪽에서 대각선 공격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세트 후반 2점차까지 추격한 도로공사는 다시 불안해진 수비 탓에 흐름이 막혔다

경기 후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리베로 포지션에서 고유민과 이영주가 많이 긴장했다. 초반 선수들이 새 리베로가 들어오니까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범실이 많았지만, 범실을 줄이자는 주문을 하고 나서 두 선수도 안정을 찾은 것 같다"면서 "연습과 경기는 완전히 다르다. 다음 경기에서 자신의 역할 해달라 주문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를 잘 치러서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통산 5500득점을 돌파한 양효진에 대해서는 "1년차부터 지금까지 주전으로 활약해 주고 있고, 현대건설 하면 양효진을 빼고 얘기? 수 없다"며 "블로킹과 득점에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준다. 어떤 상황서도 자기 역할을 잘 알고, 몸이 안 좋을 때도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현대건설의 레전드 입지를 점점 굳혀가는 게 아닌가 한다"며 극찬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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