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이 KOVO 역사에 새 금자탑을 쌓았다.
현대건설은 1세트서 범실 7개를 남발했다. 고예림의 오픈 공격으로 10-10 동점을 만든 뒤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로 2점차로 앞서면서 주도권을 쥐는 듯했으나 리시브 실패와 범실이 나오면서 도로공사가 16-14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도로공사는 기세를 몰아 세트 후반 3점차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뒷심이 주효했다. 황민경의 연속 서브득점이 터지면서 20-20 동점. 이어 헤일리의 서브 득점으로 23-22로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영효진의 중앙 공격, 고예림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결정지었다.
2세트는 양상이 달랐다. 도로공사에서 8개의 범실이나왔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중앙 속공까지 살아나면서 초반 8-5로 리드를 잡았다. 헤일리의 연속 서브 득점, 상대의 잇달은 범실로 12-5로 달아난 현대건설은 이후 7~8점차 리드를 유지한 끝에 여유있게 세트를 따냈다.
경기 후 양효진은 5500득점 달성에 대해 "1호예요? (황)연주 언니가 1위였어요?"라고 되물은 뒤 "아직은 잘 모르겠다. 실감은 안 나는데 13년차니까 오래한 것도 있지만 코트에서 많이 뛰었구나 하는 생각은 있다. 남은 선수 생활 동안 최대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도록 노력하고 싶다. 은퇴하고 나서도 득점기록을 쌓는 선수가 나올텐데 센터는 내가 유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기뻐했다.
이어 양효진은 "데뷔할 때 감독님이 공격을 못하게 하셨다면 이렇게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을 것이다. 처음 감독님이나 그 다음 감독님도 나에게 이거는 반드시 시켜야 된다는 생각이 확고하셨다"며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하게 해주신 게 득점 기록을 세운 요인이 되지 않았나 한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