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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흥국생명이 우리 서브 전략에 빈틈을 보이더라. 계속 공략한 게 주효했다."
경기 중반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체급에서 앞섰다. 공격에서는 이소영 강소휘 러츠의 삼각편대가 펄펄 날았고, 수비에선 이소영과 한수진, 한다혜를 중심으로 그물망 같은 조직력이 돋보였다. 2m6의 거구 러츠마저 온몸을 던지는 투혼의 수비를 과시했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은 아직 해본적 없다. 정규리그든 통합이든, 우승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돌다리도 두드려야한다. 지금 (흥국생명과)승점이 같으니까,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른다. 잔여 경기 준비에 달렸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날 흥국생명의 경기력에 대해 "지난 5라운드에 비해 많이 올라왔다. 앞으로 더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심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차 감독은 "크고 작은 부상들이 많아서 걱정이 크다. 한쪽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무너질 수 있는데, 다행히 문지윤 문명화가 잘 버텨주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문지윤에 대해서는 "처음엔 신장의 열세가 있어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요즘 연습을 통해 잘 버텨주고 있다. 또 팀에 힘을 주는 파이팅도 무시할 수 없다. 잘해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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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돋보인 수비 조직력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 감독은 "한다혜 한수진 두 리베로가 잘 버텨주고 있다. 특히 한수진을 칭찬하고 싶다. 나한테 진짜 많이 혼난 선수인데, 한단계가 아니라 두세 단계 정도 올라와서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면서 "이젠 스스로도 배구를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렵게 리그 1위에 올라선 것에 대해서는 "크고 작은 일들 속에 저희 선수들이 잘 해냈다. 정말 대견하고, 이런 팀의 감독이라는게 뿌듯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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