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다 안 좋더라(웃음)."
석 감독은 2주 격리 기간을 떠올리며 "실전 감각 유지가 안됐다. 방에만 있었기에 체력 관리도 어려웠다. 많이 아팠던 선수가 나아진 것은 다행스럽지만, 그 부분을 빼면 모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자가 격리 후) 이 정도로 감각이 떨어질 줄은 몰랐다. 선수들이 홈 트레이닝을 하면서 컨디션 관리를 하면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잘 안되더라"고 아쉬워 했다. 그러면서 "계속 (컨디션, 감각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만 하니 마치 지러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우린 이기러 (코트에) 나온 것"이라며 "오늘은 주전, 비주전 개념이 없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1세트에서 석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외국인 선수 다우디마저 뺀 채 로테이션으로 나선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리시브 불안에 시달리며 18-25로 맥없이 첫 세트를 내줬다.
석 감독은 경기 후 "4세트 리드 상황에서 어이없는 범실이 계속 나왔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의지가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며 "승점 1에 그친 게 아쉽긴 하지만, 그나마 1점이라도 얻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OK금융그룹 선수들이 2주 자가 격리 여파 탓인지 몸이 많이 무거워 보이더라. 석 감독이 친군데,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니 고민이 많아 보이더라"고 근심을 드러냈다.
안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